2024년 7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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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H] 젊은 교회 SNS를 만나다

스마트한 청년, 신앙생활도 스마트하게/ 젊은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효과적 통로/ ‘SNS 열풍’에 교회도 적극 참여하는 추세/ ‘복음화’ 이끌어 주는 올바른 활용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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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유저 S씨의 스마트한 하루

스마트폰에 설정해 놓은 알람이 S씨의 하루를 깨운다. 일어나자마자 하는 일은 밤새 업데이트가 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확인하는 일이다. 출근준비를 하면서 날씨앱을 검색해 날씨를 확인하고, 버스 도착시간을 알아본 다음에야 버스정류소로 나간다. 버스 안에서는 스마트폰에 담긴 음악을 들으며 잠시 명상(?)에 잠긴다.

사무실에 들어와서도 S씨의 스마트한 일상은 계속 이어진다. 스케줄러를 통해 오늘의 일정을 살펴보고, 점심시간에는 뭘 먹을지 인근 맛집 검색을 한다. 사다리게임앱을 다운받아 동료들과 내기를 즐기기도 한다. 업무 중간에 SNS를 확인하고, 댓글을 남기는 일도 이제는 일과가 되었다. 퇴근 후에는 친구들과 만나기로 한 장소까지 지도앱을 이용해 찾아간다. 친구들을 만나서도 손에서는 스마트폰이 떨어지지 않는다. 계속해서 들어오는 SNS 메시지를 확인하며, 가상공간의 친구들과 대화하기에 여념이 없다.

하루를 마치는 순간에도 S씨의 스마트한 생활은 이어진다. 간단한 일기와 금전관계를 다이어리와 가계부앱에 기록하고, 저녁기도를 바치기 위해 기도매니저앱에 접속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스마트한 하루가 마무리된다. 아, 자기 바로 직전에 SNS에 들어가는 것이 정말 마지막이다.

Youth들의 스마트한 신앙생활

스마트폰이 대세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일반 휴대폰 사용자를 월등하게 앞서고 있으며, 이제는 전국민의 반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사용량도 굉장하다. 친구는 안 만나도 스마트폰이 없으면 살 수 없다는 사람들도 나오고 있을 정도다. 당연히 스마트폰의 영향력은 신앙생활의 패턴까지도 변화시키고 있다.

최근 미사 시간에 스마트폰을 꺼내놓은 청소년·청년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서울주보, 가톨릭성경, 성가, 매일미사 등 가톨릭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미사에 참례하는 젊은이들이다. 게다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서는 같은 종교를 가진 사람들과 나눔을 하며 친교를 쌓는다. SNS로는 못하는 것이 없다. 수도회와 교구 등에서 이뤄지고 있는 다양한 행사를 확인할 수 있고, 지역적으로 멀리 있는 사제나 수도자에게도 영적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청소년·청년 신자들 사이에서 SNS 열풍이 이어지면서 수도회와 교구, 사도직 단체 등도 적극적으로 이를 활용하고 있다. 주교회의는 발 빠르게 트위터(@cbckmedia)와 페이스북 계정(facebook.com/cbckmediateam)을 만들어 교회의 활동을 소개하고 있으며, 신자들간 의견을 나누는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 밖에도 예수회(@korjcc)는 ‘길거리 피정’ ‘청년토크’ 등을 비롯한 다양한 사목활동을 홍보하고 있으며, 작은형제회(@ofmbrothers)와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brotherhoodbmc) 등 수도회는 고유 카리스마가 담긴 글을 통해서 젊은이들 사이에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SNS 계정을 만들어 교구민들과 소통하는 교구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교회의 적극적인 SNS 활용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신자와 사제간의 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질 뿐 아니라 재교육, 영성지도 등 다채로운 분야에서 그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청소년·청년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독려하는 데 있어 SNS는 무엇보다 두각을 나타나고 있다.

페이스북에 2000여 명이 넘는 개인, 단체와 친구를 맺고 있는 의정부교구 청소년사목국 차장 차풍 신부는 “청소년·청년들이 있는 온라인으로 찾아가서, 다가간다는 측면에서는 SNS는 꽤 효과적”이라며 “하지만 결과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매일 꾸준히 자신을 노출하고 다른 사람들의 글로 표현된 생각을 읽으면서 꾸준히 공유하고 공감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진정 스마트한 신앙생활 위해서는

SNS를 사목적 도구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지난해 홍보주일 담화를 통해 “그리스도인들은 확신과 충분한 지식, 책임감을 지닌 창조력으로 디지털 시대가 가능하게 해 준 관계망에 동참하기를 권유한다”며 새로운 매체의 올바른 활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SNS 상에서 왜곡된 정보로 인해 오해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상처를 받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교회가 SNS를 사목적으로 사용할 때 유의해야할 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주교회의 관리국장 신성근 신부는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가 마련한 문화의 복음화 포럼을 통해서 사목적 도구로서 SNS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기조절 능력과 자정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SNS 사용자들에게는 “사회통신망 이용의 목적이 복음화에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복음화로 이어지지 않는 사회통신망은 동아리 구성원간의 놀이에 불과한 것이 된다"고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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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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