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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 속 이야기, 무대 오른다

서울가톨릭청소년연극제 워크숍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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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서울가톨릭청소년연극제 워크숍에 참가한 학생들과 교사가 연습 중 익살스런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자살을 결심한 친구 심정은 어떨까? 그 상황에서 너라면 뭐라고 말했을까?"(배우)

 "원망스럽고 혼자라는 기분이 들 것 같아요. 성적으로 절 몰아세우는 엄마한테는 `엄마에게 난 뭐야?`라고 했을 것 같아요."(학생 배우)

 눈이 초롱초롱 빛나던 고등학생 배우의 얼굴이 어두워진다 싶더니 금세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고였다. 시험 성적에 대한 압박감을 못 이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청소년 역할에 몰입한 것이다.

 10일 서울 동교동 가톨릭청년회관 다리에서 열린 제1회 서울가톨릭청소년연극제 워크숍 현장은 청소년 배우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워크숍은 연극제 예선을 통과한 △넷째 손가락(구립서초유스센터) △새별(계성여고) △셋넷학교(셋넷학교) △소하연극반(소하중) 등 8개 팀의 학생 3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학생들은 직접 극을 창작해봤다. 4명씩 팀을 짜서 두 편의 짧은 극본을 갖고 발표하는 방식이었다. 서울예대 송혜숙 교수, 극작가 김덕수, 연출가 김태형씨를 비롯한 현직 연극인들이 이들의 작업을 도왔다.

 학생들은 현직 배우들이 어떤 상황을 설정할 때마다 역할에 몰입해 실감나는 연기를 펼쳤다. 즉흥적으로 대사를 읊기도 하고 장면 연출에 대해 즉석에서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이 재창조한 단편극에는 성적, 자살, 외모, 친구 등 요즘 청소년들의 고민거리가 녹아 있었다.

 소하연극반 홍수경 양은 "다른 학교 팀원들의 아이디어가 무척 신선했다"며 "오늘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본선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청소년문화사목부 담당 유환민 신부는 "청소년들이 하고 싶은 말을 찾아내 그것을 극에 성실하게 담으면 작품의 진정성이 전달될 것"이라며 "이번 연극제가 청소년들이 하고 싶은 말에 세상이 귀기울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재)서울가톨릭청소년회가 주최하는 서울가톨릭청소년연극제 본선은 9월 8~15일 가톨릭청년회관 CY시어터에서 열린다.

  김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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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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