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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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h] 내 생애 가장 즐거운 여름방학 특집 - 청소년·청년 여름여행 : 진주여행, 영월여행

■ 진주여행/ 숭고한 역사·신앙의 흔적 돌아보며, 자연의 품속에서 마음의 휴식 찾자 // ■ 영월여행/ 풍부한 관광자원 있는 영월에서, 래프팅 체험·역사 탐방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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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은 방학. 학업에 집중하는 학기 중과는 달리 방학은 다양한 경험을 체험하고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중에서도 으뜸은 단연 ‘여행’일 것이다. 하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학생들에겐 가고 싶은 곳이 있어도 갈 수 없을 때도 있고, 또 어디로 가야할 지를 정하지 못해 곤란을 겪는 경우도 많다. 이번 여름방학특집에서는 청소년·청년들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신나는 체험도 하고 마음의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를 소개한다.



여행 Tip. 내일로 티켓을 활용하자

단기간에 전국의 많은 곳을 돌아다닐 계획이라면 내일로 티켓을 활용하면 좋다. 내일로 티켓은 내일(Rail)과 로(路)의 합성어로 만 25세 이하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5만6500원 1회 발권으로 1주일간 전국 코레일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이다. 이 티켓은 청소년들의 방학시기에 맞춰 여름과 겨울 판매된다. 특히 특정 역에서 구매할 수 있는 내일로 플러스는 해당 역과 연계,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영월역의 경우 시티투어 버스 이용(입장료 포함 1만4000원)과 무료숙박 및 할인을 제공하고 별마로천문대, 동강래프팅 이용 할인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 진주여행

학교, 학원, 집. 매일 반복되는 일상과 사람들에 치이다 보면 몸보다도 마음이 지쳐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도 있기 마련이다. 어딘가 조용한 곳에서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의 휴식을 찾고 싶지만, 막상 머릿속에 떠오르는 여행지들은 이미 너무 유명해 붐비는 사람들로 시끌벅적하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역사와 신앙의 흔적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자연의 품속에서 마음을 쉬게 해주기 안성맞춤인 진주를 찾아가보는 것은 어떨까?

■ 순교를 만나다

기차의 두근거리는 진동에 몸을 맡기다 내린 곳은 진주시 문산읍 남문산역. 역이라곤 하지만 내리는 이도 거의 없고 매표소 직원조차 없이 한가롭다. 좁은 마을길을 따라 15분가량 걸으면 진주지역 신앙의 유구한 역사를 그대로 이어온 문산성당을 만날 수 있다. 지금은 강당으로 사용하는 옛 한옥 성당과 새 서양식 성당이 조화를 이루는 이 문산성당에서는 유교 국가의 뿌리 깊은 전통 속에서도 신앙을 지키려 노력하던 우리 선조들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이 문산 지역은 시복시성을 추진 중인 하느님의 종 124위 중 한 위인 순교자 구한선 타대오가 복음을 전한 곳이다. 구한선 타대오는 진주 포졸에게 잡혀 혹독한 매질을 받으면서도 신음 한 번 제대로 내지 않았다고 한다. 반듯하게 세워진 문산성당의 모습에서는 “늙으신 어머니가 들으면 기절하실 것”이라며 “부모에게 효도하라고 가르치기에 천주교를 신봉했다”고 떳떳하게 대답한 순교자의 기상이 느껴지는 듯했다.


 
▲ 진주지역 신앙의 유구한 역사를 그대로 이어온 문산성당.
지금은 강당으로 사용하는 옛 한옥 성당과 새 서양식 성당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문산성당을 나와 시내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펼쳐진 논밭을 뒤로하면서 찾아간 곳은 정찬문 안토니오 순교성지. 버스에서 내려 남동쪽 언덕 위로 보이는 사봉공소 곁에 자리하고 있다. 구한선 타대오와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종으로 선정된 정찬문 안토니오 역시 혹독한 매질에도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굽히지 않고 죽음에 이르렀다. 이곳 순교성지는 아직 조성 중으로 묘소와 제대, 십자가, 비석 정도만이 있을 뿐이지만 순교자의 굳은 믿음만큼은 확연하게 전해졌다.

■ 역사를 만나다

진주의 성지(聖地)라고 하면 어디를 들 수 있을까? 아마 역사를 아는 사람이라면 남강 곁에 굳건히 서 있는 진주성을 떠올릴 것이다. 바깥쪽 성벽만도 4km에 달하는 진주성은 임진왜란에서 크게 활약한 무대다. 한산도대첩, 행주대첩과 더불어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불리는 진주대첩이 바로 이 진주성에서 일어났다. 김시민 장군을 비롯한 조선군은 그 수가 10배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을 물리치고 진주가 위치한 경상도를 비롯한 전라도를 지켜냈다. 왜군의 2차 침공에서는 마지막까지 항전해 비록 패했지만, 왜군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 또 이때 논개가 왜장을 유인해 남강에 함께 빠지기도 했다. 진주성 내성과 국립진주박물관은 각각 오후 6시30분, 6시까지 개장하지만 외성은 해가 져도 입장이 가능하다. 야간에는 성과 성벽, 절벽 등에 조명을 비춰 남강 건너편에서 보면 빛과 물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 촉석루와 남강.
 

 
▲ 진주성문.
 


■ 자연을 만나다

진주역에서 버스를 타



가톨릭신문  2012-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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