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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쓰는 일기]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자유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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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서울 용산구 당고개 성지를 다녀왔습니다.

그곳에 있는 순교한 성인들의 조각상 앞에서 어떤 믿음이 저분들을 순교의 길로 이끌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저 기적이라고, 그게 하느님의 힘이라고만 하기에는 사람의 일이 어찌 하느님의 뜻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있을까요.

하느님을 향한 굳은 자유의지와 진실된 믿음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겠죠.

요즘은 왜 하느님께서 사람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을까 생각해봅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본인과 닮은 모습으로 빚으시어 손수 숨을 불어넣어 주셨으니, 그 이후의 삶도 가장 좋은 방향으로 살게 이끌어 주시면 좋을텐데, 살아가면서 만나는 선악과는 왜 이렇게 많은 것인지, 왜 이다지도 선택해야 할 것들 투성이인지, 왜 내 선택이 하느님의 선택과는 다른 것인지..

그런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많은 생각이 듭니다.

가끔은 신앙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는 푸념도 해봅니다.

하지만 그래도 가장 힘들고 아프고 슬플 때 위로가 되어주시고 찾게 되는 분은 하느님이시더라고요. 그분을 모르는 제 삶은 상상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사랑도, 미움도, 아낌도, 다툼도, 웃음도, 눈물도 모두 다 하느님 안에서 하라는 말을 되새기며 어제보다 나은 믿음이 제 안에 생기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자유의지가 제 안에 더 견고히 자리잡기를 기도드립니다.



청소년, 청년 여러분들의 ‘사진으로 쓰는 일기’를 받습니다. 사진과 관련된 짧은 메시지를 michael@catimes.kr로 보내주세요. 채택되신 분에게는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정의정(테레사ㆍ34)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2-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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