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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쓰는 일기] 주님이 보여주신 그 길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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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만 따라 가세요.”

등산로에서 발견한 푯말 하나가 저의 발걸음을 붙잡습니다.

우리는 늘 길 위에 있지만, 그 길에서 자주 방황하곤 합니다. 방황의 시기를 지나고 나면 성숙해진다는 것을 알지만 여전히 그 시간을 견디는 것은 고통스럽기만 합니다.

냉담을 풀고 성당 활동을 시작하면서 제겐 참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성경공부와 봉사를 통해 저를 이끄시는 주님의 손길을 깨닫게 되었고, 무엇보다 제가 사랑 받는 존재라는 사실에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여전히 방황 중입니다.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살자!”는 다짐도 “오늘 하루 너무 힘들어. 짜증나.”와 같은 불평으로 무너지곤 합니다. 한없이 부드럽던 마음도 ‘분노’라는 녀석에게 점령당하기 일쑤입니다. 앞에 무엇이 있는지 모른채 길만 따라 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요즘 저는 새삼 깨닫고 있는 중입니다. 무엇보다 두려움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것도 말입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태오 16,24)

여전히 매일같이 흔들리고 불안하지만, 저는 또 매일같이 주님이 보여주시는 그 길을 따라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마음을 다잡습니다. 그 길만 벗어나지 않는다면 분명 제 삶은 평온하고 행복할 것이라는 믿음이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제게 주어진 소중한 하루! 하느님 감사합니다!”



청소년, 청년 여러분들의 ‘사진으로 쓰는 일기’를 받습니다. 사진과 관련된 짧은 메시지를 michael@catimes.kr로 보내주세요. 채택되신 분에게는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전서진(레베카ㆍ30)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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