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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나무복지관 청소년봉사자학교

장애 편견 깨는 사랑 나눔, 기쁨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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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푸른나무복지관 청소년봉사자학교에 참가한 학생들이 9일 장애인 가정을 방문해 안마 봉사를 하며 웃음 짓고 있다.
 
 
  "할아버지, 시원하시죠?"

 "시원한 안마를 받으니 용돈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네."

 9일 서울 가양동에 사는 뇌병변장애인 박정호(60)씨가 집을 방문한 고등학생들에게 안마를 받으며 모처럼 웃음 지었다. 박씨는 "손주같은 학생들이 찾아와 이야기만 나눠도 좋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안마가 끝난 후에도 박씨에게 스마트폰 사용법을 일러주고, 집안 곳곳을 청소했다.

 천주의 성요한 의료봉사수도회가 운영하는 서울 강서구 가양동 늘푸른나무복지관(관장 이은명 수사)은 방학기간 동안 청소년봉사자학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4명의 참가 학생은 프로그램 둘째 날인 이날 재가 장애인 가정을 방문했다. 이들은 2~3명씩 조를 이뤄 정신지체ㆍ청각ㆍ시각 장애인 가정에서 청소와 설거지를 하고 거동을 도왔다. 청각장애인 가정을 방문한 학생들은 펜과 종이로 대화를 나누며 말벗이 됐다.

 지승빈(17, 동양고) 학생은 "TV에서만 보던 장애인 가정을 직접 방문해보니 힘들게 살아가는 그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다"며 "평소 장애인에게 더욱 관심을 두고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유선규(17, 동양고) 학생은 "짧은 봉사기간 동안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장애인도 가족이고 이웃이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복지관은 청소년들의 봉사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2005년부터 방학기간 동안 2차례에 걸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1회당 3일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봉사활동 관련 기본교육과 복지관 보호작업장 장애인 작업 돕기, 장애인 가정 방문 등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장애인 가정 방문은 학생들의 장애인 인식 개선에 큰 도움을 줘 참여 학생들의 만족도 또한 높다.

 최선우 사회복지사는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러 온 학생들도 장애인과 함께 작업도 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기존의 편견을 떨치고 간다"며 "프로그램에 장애인 가정 방문 시간을 늘려 학생들이 장애인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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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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