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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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한몸운동본부 홍보대사 탤런트 이인혜(데레사)씨 몽골 자원봉사 후기

작은 나눔의 위대한 힘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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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혜씨가 몽골 울란바토르 항올성당에서 현지 신자 어린이, 지역 청소년들과 대화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한마음한몸운동본부
 
 
 몽골에서 온 소포 하나를 받았다. `from=나몽, 철멍, 서렁거/to=이엥헤(이인혜의 몽골식 발음)`

 또박 또박 몽골어로 예쁘게 쓴 편지와 양과 말, 소, 낙타가 있는 게르 그림으로 예쁘게 포장한 소포였다. 편지 내용을 읽을 수는 없었지만, 어찌나 정성이 들어갔는지 인쇄한 글인 줄 알았다. 글씨 하나 하나에 맑고 예쁘고 순진하고 따뜻한 온기를 담아 쓴 편지를 보면서 그리움의 눈물이 흘렀다.
 
 나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국제청년자원활동단 `띠앗누리 14기` 단원이자 본부 홍보대사로서 14명의 단원과 함께 7월 25~8월 1일 몽골을 방문했다. 귀국하고 얼마 안 돼 소포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아마 몽골의 친구들에게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것과 같은 마음을 주고 왔기 때문인가 보다.


#선교 아닌 사랑하러 가는 길
 
 비록 잠시 머물었지만, 진실한 사랑과 마음으로 교감할 수 있었던 것은 몽골에서 선교하시는 신부님과 수녀님, 자원활동가들의 헌신적 사랑이 원천이 돼줬기 때문이다. 나는 8일간 동행하면서 출국 날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이사장 김용태 신부님께서 "여러분은 선교하러 떠나는 게 아니라 사랑을 하러 가는 것"이라는 말씀의 의미를 가득 체험할 수 있었다.
 
 현재 몽골은 인구 280만 명 중 130만 명이 가뭄과 자연재해 등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수도 울란바토르에 몰려 살며 도시 빈민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울란바토르 항올본당 김성현 주임신부님과 허웅 신부님이 현지인에게 초원에서 삶을 개척할 수 있는 능력과 꿈을 실현해주고 계신다. 가정 형편이 좋지 않은 어린이들을 직접 성당에 살게 하며 여러가지 교육을 하고 있다.
 
 이들 중 우수한 학생은 한국으로 유학을 보내 전문 교육을 받아 초지에서 생산되는 우유와 가공식품 개발 등에 활로를 열 전문가가 되거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사제가 될 것이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힘은 이들을 지지하는 본부 및 여러 단체 후원자들의 끊임없는 사랑과 현지에서 활동하는 신부님들과 수도자들의 헌신이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울란바타르 시내에 건립된 `메리워드 센터`는 예수수도회 수녀님들이 가난한 유목민의 딸들을 돌보는 교육시설이다. 청소년과 여성을 보호할 뿐 아니라 주변 노숙인들에게도 욕실을 제공한다.


#나눔은 자기 신앙에 대한 확신
 
 멀리는 수십 킬로미터를 걸어와 공부할 수 있다는 것에 함박웃음을 짓는 아이들 모습에서 몽골의 미래를 보았다. 또한 열정을 가진 강한 힘을 가진 민족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왜 이 일을 하는 걸까? 과연 우리의 작은 나눔들이 얼마나 큰 힘이 될까?`하는 가슴 속 의문이 모두 사라졌다.
 
 우리가 보내는 사랑은 이 모든 변화를 가능케 하는 씨앗이었음을 느꼈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 하신 예수님 말씀처럼, 신앙 안에서 세상은 하나다. 그러므로 지구촌 어려운 이웃을 위한 아낌없는 나눔은 신앙이며, 자기 신앙에 대한 확신이자 가장 확실한 사랑의 실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 100원 모으기 운동`과 같은 작은 나눔들이 모여 한 마을과 나라를 변화시키고, 그 마을에 사는 청소년들 미래를 바꾸고 있음을 보았다. 이 꿈같은 변화의 현장을 체험하게 해주신 현지 신부님과 수녀님,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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