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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극 "이성례 마리아" 주연 맡은 양소영씨

"연극 준비하면서 열절한 순교신심 와 닿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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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님, 우리 아이들이 너무 보고 싶어요…."

 제2회 대전 청년대회가 열린 8일 솔뫼성지 야외공연장. 어린 아이들을 남겨두고 죽음을 택한 순교자 이성례(마리아,1800~1840))의 절규가 절절하게 울려 퍼졌다.

 창작극 `이성례 마리아`에서 주연을 맡은 양소영(프란체스카,31, 대전 신탄진본당)씨 열연에 청년들은 연신 소매로 눈물을 훔쳤다. 그는 "미혼이라 어머니 심정을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기도 속에서 가슴이 찢어지는 어머니의 고통을 표현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양씨는 지난해 4월 세례를 받은 새내기 신자이자 처음 무대에 서는 초보 배우다. 그는 "이성례 역을 맡게 된 것은 하느님 부르심"이라며 "하느님이 주시는 용기에 응답하고자 나를 맡겼다"고 말했다. 그는 발성이나 감정 표현에서 어려움에 부딪힐 때면 끊임없이 기도했다. 인물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 최양업 신부 생가터를 찾아가기도 했다.

 그는 "연극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순교자들의 열절한 신심이 와 닿았다"며 "우리가 편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 순교성인들의 희생 덕분이라는 것을 새삼 절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극은 최양업 신부 어머니인 이성례 마리아가 아이들을 두고 순교를 결심하기까지의 인간적 고뇌를 그렸다. 이성례는 어린 자녀가 굶어 죽을 것이 두려워 잠시 배교했다 이를 번복하고 하느님 대전에 목숨을 바쳤다. 배교를 이유로 과거 시복시성 명단에서 제외됐다. 현재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가 시복시성을 추진 중이다.

 양씨는 "이성례가 결코 신앙심이 흔들려서 배교를 선택한 것이 아닌데도 성인 반열에 들지 못해 안타깝다"며 "시복시성을 위해 기도를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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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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