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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서 말춤을? 우린 성당 스타일!

서울 상봉동본당 주일학교 제작 ''강남 스타일'' 패러디 영상 연일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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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상봉동본당 청소년들이 제작한 영상 `성당 스타일` 장면들. 누리꾼들은 차바우나 보좌신부와 청소년들의 익살스런 연기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 스타일` 리듬에 맞춰 보좌신부와 청소년들이 성당을 누비며 `말춤`을 춘다. 수녀도 예외가 아니다.

 `강남 스타일`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한 영상 `성당 스타일`이 교회 안팎에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영상의 주인공은 서울 상봉동본당 보좌 차바우나 신부와 주일학교 청소년들. 진지한 표정으로 익살스러운 연기를 하는 모습이 보는 이들을 박장대소하게 한다.

 영상은 본당이 주일학교 활성화를 위해 제작한 것이다. `재미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유투브와 블로그를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다. 유투브 영상은 업로드 된 지 6일 만에 조회수 11만 건을 돌파했다.

 차 보좌신부는 토요일 청소년미사 후 틈틈이 뮤직비디오를 녹화해 한 달 만에 완성했다. 청소년들은 기온이 30도를 넘는 무더위 속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말춤을 췄다. 청소년들은 "뜨거운 할로겐 조명 때문에 땀을 한바가지나 쏟았다"고 말했다. 노래는 노래방에서 두 시간 동안 부른 후에야 만족할만한 버전을 고를 수 있었다.

 이들이 머리를 맞대고 개사한 재치있는 가사도 눈길을 끈다.

 "정숙해 보이지만 놀 땐 노는 여자/ 이때다 싶으면 묶었던 머리 푸는 여자/ 가렸지만 웬만한 노출보다 야한 여자/ 그런 감각적인 여자"는 "버스 타기만 하면 묵주 드는 자매님/ 미사다 싶으면 미사보 꺼내는 자매님/ 미사 시작 전 미리 앉아서 묵상하는 자매님"으로 바뀌었다. "낮에는 너만큼 따사로운 그런 사나이/ 커피 식기도 전에 원샷 때리는 사나이/ 밤이 오면 심장이 터져버리는 사나이"는 "묵주기도는 양팔로 바치는 형제님/ 성수 흐르기 전에 성호 긋는 형제님/ 밤이 오면 신앙심 터져버리는 형제님"으로 개사 됐다. 개사 덕분에 원곡의 `섹시한` 가사가 성령 충만한 곡으로 탈바꿈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 반응은 뜨겁다. "예수님도 이들을 사랑스럽게 보실 것 같다" "청소년 배우(?)들의 단합이 멋있다"는 댓글부터 "진짜 신부가 맞느냐"는 질문도 있다.

 영상이 폭발적 인기를 끌자 출연한 청소년들은 학교에 가면 어깨가 으쓱하다. 반 친구들이 먼저 성당 스타일을 보고 와서 말을 걸어오기 때문이다. 주일학교 중고등부 회장 엄동근(18, 루치아노)군은 "영상을 본 친구들이 신부님은 근엄하고, 성당은 경건한 곳이라는 고정관념이 사라졌다고 한다"며 "관심을 보인 친구들에게는 함께 성당에 나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엄군은 또 "영상을 찍는 동안 주일학교 친구들과 더 친해질 수 있었다"며 "사람들이 성당 스타일을 보고 가톨릭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은아 기자 euna@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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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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