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에 대한 순수한 기대감 덕분에 연극제를 지켜보는 8일 내내 행복했습니다."
제1회 서울 가톨릭 청소년 연극제를 주최한 (재)서울가톨릭청소년회 사무총장 양장욱 신부는 "참가자들의 진지한 태도와 수준 높은 연기는 기대 이상이었다"고 평했다. 양 신부는 연극제 심사위원을 맡아 출품작 모든 무대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봤다.
양 신부는 "다양한 입장에 서 있는 청소년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낸 덕분에 재미와 감동이 더했다"고 말했다.
"특히 참가자들이 공연을 마칠 때마다 서로 얼싸안고 자축하며 격려하는 모습은 연극제 취지를 잘 보여줬습니다. 청소년들이 한 편의 연극을 완성해나가는 중에 겪게 되는 갈등을 원만하게 풀어나가면서 공동체 정신을 익히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양 신부는 "참가자들에게는 입시 중압감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함께 연극에 몰두했던 경험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며 "또 청소년들이 연극제를 준비하는 동안 삶에서 마주치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배웠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 신부는 내년에 계획 중인 제2회 연극제를 더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보완해야 할 점도 언급했다. 그는 "더 많은 청소년을 초대할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하고, 정부 부처 및 청소년 관련 기관과 협력하는 문제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양 신부는 "서울 가톨릭 청소년 연극제가 권위 있는 연극제로 자리 잡아 대한민국 청소년 연극문화를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후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