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생명/생활/문화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신앙 고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세요

서울 11지구 제1회 청년토크 콘서트 ''Say Say Say''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서울대교구 11지구 청년토크 콘서트에서 심승우 신부가 한 청년에게 "무엇이 삶을 고통스럽게 하느냐"고 묻고 있다. 청년은 숙취해소와 잔업이라고 답했다.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용서하기 어려울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희생과 봉사는 어디까지 해야 하죠?"

 9월 2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성당. 서울대교구 11지구 청년담당 사제들과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청년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대화를 나누기 위해 마련한 제1회 청년토크 콘서트 Say Say Say.

 이날 청년 100여 명은 조영훈(서울삼성병원 원목담당)ㆍ심승우(양재동본당 보좌) 신부 강의를 듣고, 신앙인 관점에서 바라본 용서와 고통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만나는 조 신부는 `신앙 안에서 고통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화두로 던지며, 자신이 만난 환자들 사례를 소개했다.
 조 신부는 "교회는 고통을 부활의 영광을 염두에 두고 말하는 경우가 많아 고통이 멀게, 불분명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신부는 "분명한 것은 태어날 때부터 모든 사람이 고통을 겪는데, 그 고통을 겪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면서 "고통의 본질을 꿰뚫기 위해 고통 안으로 들어가라"고 조언했다.

 이어 조 신부는 "우리가 고통스러운 이유는 무언가를 가지지 못한 결핍으로 인한 고통"이라면서 "스스로 고민을 거듭하며 고통에 대한 질문을 찾아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삶과 신앙의 일치`를 주제로 강의한 심 신부는 "나는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데 내게 왜 고통이 오느냐며 고통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심 신부는 "고통은 너무 현실적이고 피부에 와 닿는 것만 느끼기에 고통스럽게 받아들여진다"며 "인내하고 기다리면 고통은 은총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어 심 신부는 "내가 좋아하는 활동으로만 신앙생활을 하고, (내가) 하느님을 움직이게 하는 기도를 하면서 왜 기도를 안 들어주시느냐고 생각한다"며 "하느님이 원하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의응답은 청년들이 고민과 질문을 적은 메모지를 벽에 붙여놓고, 11지구 청년담당 사제들이 마이크를 돌려가며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청년들은 영화 `밀양`에서 주인공이 겪는 고통은 무엇인지,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나쁜 것인지 등을 질문했다. 사제들은 "요즘 청년들은 활동은 많이 하지만 기도하고 하느님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활동하는 시간이 헛되지 않으려면 기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1지구 청년담당 황중호(개포동본당 보좌) 신부는 "청년연합회 임원과 지구 차원 행사를 고민하다 청년들이 편안하게 신앙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콘서트에 참가한 김낙영(대건 안드레아, 30, 논현2동본당)씨는 "신앙인으로 살면서 평소 생각지 못했던 것들을 화두로 던져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11지구 청년연합회(회장 김용재)는 13일 논현동성당에서 `신앙과 성(性)`을 주제로 두 번째 시간을 갖고, 11월 17일 오후 7시 개포동성당에서 공동체 미사를 봉헌하는 것으로 제1회 청년토크 콘서트를 마무리한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2-10-07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6. 30

2사무 22장 30절
정녕 당신의 도우심으로 제가 무리 속에 뛰어들고 제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성벽을 뛰어넘습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