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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여, 신앙의 근본을 재발견하라!] YOUCAT으로 묻고 답하기 <6>

제1권 무엇을 믿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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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005년 말 발표한 첫 번째 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Deus caritas est)」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해 몸바친 성 빈센트 드 뽈 등 몇몇 수도회 설립자들을 하느님 사랑의 참된 증거자로 소개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성 빈센트 드 뽈, 복자 마더 데레사, 성 루이즈 드 마리약, 성 요한 보스코.
 
 

31. 하느님이 자신의 이름을 만드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느님은 사람들이 당신에게 말씀을 드릴 수 있도록 당신의 이름을 만드셨습니다.(「가톨릭교회 교리서」 203-213항, 230-231항)
 
 하느님은 익명인 채로 있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그분은 단지 느껴지거나 추측할 뿐인 `더 높은 존재`로 추앙받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하느님은 알려지길 바라시고, 실제적이고 활동적인 존재로 불리기를 바라십니다. 하느님은 불타는 떨기나무 속에서 모세에게 당신의 거룩한 이름 `야훼`를 알려주셨습니다(탈출 3,14 참조).
 
 ※ 야훼 : 구약성경에 나오는 하느님의 가장 중요한 이름입니다. 이 이름은 "나는 있는 나"(탈출 3,14)라는 의미입니다. 유다교 신자들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도 이 이름은 온 세상의 유일한 하느님, 세상의 창조주, 수호자, 계약의 상대자,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해방시키신 분, 판관, 구원자 등을 가리킵니다.


32. `하느님은 진리이시다`는 말은 무엇을 뜻하나요?

 ▶"하느님은 빛이시며 그분께는 어둠이 전혀 없다"(1요한 1,5). 그분의 말씀은 진실이며(잠언 8,7; 2사무 7,28 참조) 그분의 가르침도 진실입니다(시편 119,142 참조). 예수님은 빌라도 앞에서 다음과 같이 증언하심으로써 당신 스스로 하느님의 진리를 보증하십니다. "나는 진리를 증언하려고 태어났으며, 진리를 증언하려고 세상에 왔다"(요한 18,37) (214-217항).
 
 하느님은 검증할 수 있는 학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이 하느님을 입증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하느님은 그분의 고유한 방식을 통해 당신을 입증하셨습니다.(…) 하느님이 `진실한`분이 아니시라면 신앙과 이성은 동시에 논의될 수 없을 겁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진리이시고, 진리는 신성하기 때문에 신앙과 이성 사이의 소통이 가능합니다.
 

33.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하느님은 사랑`이라는 말은 모든 피조물이 무한한 자비로움에 의해 떠받쳐지고 둘러싸여 있음을 의미합니다.(218-221항)
 
 "하느님은 사랑"(1요한 4,8.16)이시라는 그리스도교 고백은 다른 어느 종교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고통과 악 때문에 하느님이 정말 사랑이신지 믿지 못한다 할지라도, 교회의 신앙은 "하느님은 사랑"이라는 말씀을 굳건하게 믿습니다.
 
 "참된 사랑은 아픕니다. 그것은 예외없이 아픈 것임이 분명합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애타는 일이고, 그와 헤어진다는 것은 괴롭기 짝이 없습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죽고 싶어합니다. 결혼한 부부는 서로를 사랑하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하고, 자식에게 생명을 건네준 어머니는 많은 고통을 감수합니다. `사랑`이란 단어는 매우 잘못 이해되며 잘못 사용되고 있습니다." (복자 마더 데레사)


34. 하느님을 알게되었다면 무엇을 행해야 하나요?
  
 ▶하느님을 알게 되었다면 이제 그 분을 자기 삶의 첫째 자리에 모셔야 합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삶이 시작됩니다. 자기 원수까지도 사랑함으로써 그리스도인의 참모습을 드러내야 합니다.(222-227항, 229항)
 
 하느님을 안다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먼저 나를 지으시고 원하셨으며 매 순간 사랑의 눈길로 바라보시고 내 삶을 축복하시며 지켜주시는 분이 바로 여기에 계심을 아는 것입니다. 또한 이 세상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당신 손안에 두시고 나를 애타게 기다리시며 나를 충만하게 하시고 완성하실 뿐만 아니라 내가 언제나 당신 곁에 살기를 바라시는 분이 바로 여기에 나와 함께 계심을 아는 것입니다.
 

35.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한 분이신가요, 아니면 세 분이신가요?
 
 ▶우리는 한 분이지만 세 가지 위격을 지닌 하느님(삼위일체)을 믿습니다. "하느님은 혼자가 아니시며, 완전한 공동체를 이루고 계십니다."(교황 베네딕토 16세, 2005년 5월 22일)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세 분의 서로 다른 신들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세 가지 모습을 지녔지만 여전히 하나인 유일한 존재를 섬깁니다. 하느님이 삼위일체이심을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아드님이신 그분이 하늘에 계신 당신 아버지에 관해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요한 10,30)라고 예수님은 아버지 하느님에게 기도하셨고,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인 성령을 우리에게 보내셨습니다. 그런 까닭에 우리는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마태 28,19) 세례를 받습니다.
 
 ※삼위일체(Trinity, 라틴어로 `셋이 한 벌이 되는 것`을 뜻하는 `trinitas`에서 유래) : 하느님은 오직 한 분이시지만, 세 위격으로 현존하십니다. 영어에서 똑같이 `삼위일체`의 실재를 가리키는 `Triune God`과 `Trinity`가운데, 전자는 하느님 안에서의 일치를, 후자는 세 위격의 구별을 강조합니다. 이는 설명하기 어려운 삼위일체의 신비를 잘 드러냅니다.
 

36. 하느님이 삼위일체이심을 논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느님이 삼위일체이심은 신비에 속합니다. 우리는 다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느님이 삼위일체이심을 알고 있습니다.(237항)
 
 인간의 이성으로는 하느님이 삼위일체이심을 추론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느님의 계시를 받아들임으로써 그 신비가 지닌 합리성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깨우쳐주신 대로 우리는 이미 구약성경(창세 1,2; 18,2; 2사무 23,2 참조)과 모든 피조물에서 하느님이 삼위일체라는 흔적을 발견합니다.

평화신문·가톨릭출판사 공동기획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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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지들 마라. 하느님께서는 너희를 시험하시려고, 그리고 너희가 그분을 경외하는 마음을 지녀 죄짓지 않게 하시려고 오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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