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생명/생활/문화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인천 어깨동무지역아동센터 문상옥 시설장

지역 아이들에게 하느님 사랑 전할 터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인천 어깨동무지역아동센터 문상옥(헬레나, 뒷줄 맨 왼쪽) 시설장과 아이들이 센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용히 앉아 문제를 푸는 아이, 왁자지껄 뛰어놀기에 정신없는 아이…. 아직은 제 맘대로인 초등학생 어린이들 틈에서 한 교사가 미소 가득한 얼굴로 그들을 챙긴다. 인천 남동구 만수동 지역 어린이들의 둘도 없는 학원이자 놀이터인 어깨동무지역아동센터 시설장 문상옥(헬레나, 60)씨다. 1일 센터에서 만난 문씨는 "떼쓰고 말을 듣지 않아도 모두 천사 같지 않냐"며 다정하게 아이들 손을 잡았다.

 문씨는 2004년 만수3동본당 지원으로 성당 교육관 공간 일부를 센터로 조성하고 문을 열었다. 센터는 2006년 지역아동센터로 지정돼 국가 지원을 받으며 운영되고 있다. 센터는 월~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열어두고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본당 초등부 주일학교 교사를 하던 당시 민영환 주임신부님 권유로 센터를 열게 됐습니다. 이런 시설이 전혀 없었던 당시 인근 부모들에게서 요청을 받기도 했죠. 초창기엔 40명 넘는 아이들이 공부방을 가득 메웠어요."

 센터에는 현재 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등 형편이 어려운 가정 자녀
20여 명이 다닌다. 문씨와 함께하는 2명의 생활복지사는 어린이들의 학습과 정서 함양을 돕는다. 학습ㆍ독서지도 외에도 난타ㆍ댄스ㆍ미술치료ㆍ문화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에게 학교 공부보다 더한 재미를 선사한다. 102㎡(31평) 크기로 차가운 시멘트 바닥의 덩그런 방이었던 센터는 최근 리모델링 공사 후 세 개의 교실을 둔 아늑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아동복지학을 전공한 사회복지사인 문씨는 어린이와 부모 심리상담까지 하고 있다. 처음 센터에 들어올 때는 지도에 순응하기는커녕 물건을 집어 던지는 등 정서가 불안했던 아이들이 지금은 하나같이 생글생글 웃음을 머금고 다닌다. 이들은 "학교가 끝나면 곧장 센터에 와서 친구들과 공부도 하고 맛있는 저녁도 먹을 수 있어서 재밌다"고 입을 모은다.

 문씨는 "아이들 마음의 안정은 가정에서 비롯되기에 이혼 등 문제가 심각한 가정은 일일이 방문해 상담을 해주고 있다"면서 "상처가 있는 아이들을 한명 한명 돌봐주다 보니 프로그램에 참여하지도 않고 친구와의 관계도 형성할 줄 몰랐던 아이들이 웃음을 찾는다"고 말했다. 아이와 부모에게 주님 사랑을 전하며 간접 선교도 하는 셈이다.

 문씨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가 지난달 주최한 제11회 카리타스상 시상식에서 카리타스 대상을 받았다.

 문씨는 "아이들이 걱정 없이 마음껏 자기 꿈을 펼칠 수 있는 행복한 세상에서 살았으면 한다"면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사명을 수행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 032-472-8718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2-12-16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6. 30

시편 25장 4절
주님, 주님의 길을 제게 알려 주시고, 주님의 진리 위를 걷게 하시고, 저를 가르치소서.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