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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님과 대화하며 청년들 고민 해소

인천, 신앙의 해 맞이 ''정신철 주교와 함께하는 청년 토크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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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철 보좌주교(오른쪽)가 3일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청년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고 있다.
왼쪽은 김학선 신부.
 
  "주교님은 왜 자주색 수단을 입으시나요?"
 "주교님, 사제ㆍ수도자 성소는 어떻게 식별할 수 있나요?"
 "주교님,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삼위일체를 어떻게 설명하면 가장 좋을까요?"

 3일 인천 주안1동성당 대성전.
 마이크를 잡은 인천교구 총대리 정신철 보좌주교가 쏟아지는 청년들의 질문에 재미있는 비유를 들어가며 답했다. 400여 명의 청년은 평소 만나기 힘든 주교와 일대일로 대화하듯 평소 가졌던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질문하고 궁금증을 해소했다.

 신앙의 해를 맞아 교구 청소년사목국 청년부(담당 부국장 김학선 신부)가 마련한 `주교님과 함께하는 청년 토크 콘서트`에서 정 주교는 수단에 대한 질문에 "원칙적으로 교황은 백색, 추기경은 붉은색, 주교는 자주색 수단을 입는다"며 "이는 강남스타일이 아니라 바티칸스타일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 주교는 이어 성소 식별에 대한 질문에 "사제ㆍ수도자 성소를 식별하려면 △신앙생활에 대한 애착(끌림) △기도를 통한 식별(묵상) △삶을 통한 체험(소속) 등 단계적 파악을 거쳐야 한다"면서 "저 또한 고3 시기 1년간 기도 끝에 신학교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 주교는 또 삼위일체를 우리 몸에 비유하면서 "성부ㆍ성자ㆍ성령의 신비로운 일치는 우리 말과 생각, 행동과 같다"면서 "우리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에게 말과 생각과 행동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것처럼 주님께서는 하나 된 세 가지 모습으로 우리에게 사랑을 표현하신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정 주교는 또 "1994년부터 8년간 프랑스 유학생활 중 고작 2,3명 참례하는 본당 주일미사를 주례하며 `신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많이 묵상했었다"면서 "주교가 되고 사제로 20년째 사는 현재는 나 개인보다 교회에 더욱 헌신하며 하느님 사랑의 정수를 느끼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주교는 "평소 이동할 때 묵주기도를 할 수 있는 지하철을 많이 이용한다"면서 "여러분도 이동 중 휴대폰 게임을 하는 시간에 잠시라도 묵주를 쥐고 기도에 맛 들이는 습관을 들여보라"고 충고했다.

 임성희(아녜스, 송림4동본당)씨는 "평소 뵙기 어려운 주교님과 대화를 통해 제 신앙을 돌아본 것은 물론 마치 고해성사를 받은 듯 마음도 `힐링`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 주교는 "요즘 청년들은 무한 경쟁 속에서 진정 가치 있는 삶을 주체적으로 설계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면서 "이런 때 우리는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신 주님 모습대로 살며 그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삶인지 묵상하고 신앙에 맛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들은 2시간에 걸친 토크 콘서트 후 정 주교와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미사를 봉헌했다. 2차 토크 콘서트는 4월 14일 오후 2시 부평3동성당에서 열린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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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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