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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 발병 조기 치료가 중요

이천 성안드레아신경정신병원 정신과 박한선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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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장애는 평생 유병률(어떤 시점에 질병에 걸린 사람 수와 인구에 대한 비율)이 30에 이를 정도로 흔한 질병이지만 병을 앓고 있어도 치료를 받거나 입원을 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정신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 때문에 본인이나 가족이 병을 쉬쉬하기 때문이다.

 지난 1월부터 경기도 이천 성안드레아신경정신병원에서 정신장애 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무료 강의를 하고 있는 박한선(정신과) 과장은 "정신장애 환자의 가족들은 큰 고통을 겪으면서도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가족들에게 정신장애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구체적인 대처방법을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강의는 △증상의 발견과 대처 △치료기관 선택과 입원 △검사 및 치료법 △병원비 등 정신장애 발견부터 치료까지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정신장애에 대한 편견과 정신과 치료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는 내용으로 이뤄져있다.

 박 과장은 "정신장애 환자는 다른 환자와 달리 격리 대상으로 생각한다"며 "정신장애는 발병 초기에 병원을 찾아가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한데 편견 때문에 주저하다가 병을 키우는 이들이 대부분"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발병 후 1년이 지나면 치료가 어렵다"고 말했다.

 정신장애가 의심되는 가족이 있어도 병원까지 데려가기는 쉽지 않다. 환자 본인이 병을 스스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신장애는 △다른 사람에게 이유 없이 폭력을 가하거나 자해를 하고 △현실감각이 무뎌지고 환각을 자주 경험하고 △망상에 지배당하는 증세로 나타난다. 박 과장은 "증상을 보이는 가족이 있으면 바로 병원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신장애 증상을 보이는 가족을 나무라거나 다그치면 환자의 반발심만 커지고 병을 키울 수 있습니다. 환자 편에 서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 이후에 환자를 설득해 치료를 권해야합니다."

 박 과장은 "정신장애를 앓는 가족이 있어도 좀처럼 병원을 찾지 않기 때문에 증상과 치료법 같은 정보를 제대로 얻지 못한다"며 "고통받는 가족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는 강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성안드레아신경정신병원, 환자 가족 무료 강의

  성안드레아신경정신병원(원장 이상윤 신부)이 정신장애 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무료 강의를 한다.

 강의는 매달 넷째 주일(4ㆍ5월은 셋째 주일, 9ㆍ12월은 다섯째 주일) 오후 2시에 시작되며 내년 1월까지 이어진다. 강의는 박한선(성안드레아신경정신병원 정신과) 과장이 담당하며 `정신과 병원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주제로 한 3월 강의는 24일 병원 대강당에서 열린다. 강의 주제는 △정신과 검사ㆍ치료 △병원비 △정신장애인의 결혼ㆍ출산 △노인과 치매 △정신장애와 법 △소아청소년 환자 등 환자 가족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구성했다.

 이상윤 신부는 "우리 사회는 정신장애에 대한 이해와 의료정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환자 가족들이 정신장애 치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고 구체적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강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 031-639-3824, www.st andrew.co.kr

임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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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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