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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위한 작은 실천, 착한소비·윤리적 소비 실천교육'' 강의

가톨릭대 ''대학생의 착한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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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대 학생들이 중고물품을 판매하는 녹색가게에서 자신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신중히 고르고 있다.
 
 
   대학생 정가타리나(22)씨는 A커피 전문점 단골 손님이다. 수익금 일부가 이스라엘 군비로 흘러들어간다는 말이 있지만 다른 곳보다 맛과 분위기가 좋아 신경쓰지 않는다. 정씨는 커피를 마시면서 인터넷 토익 강의를 듣는다. 친구와 아이디를 공유하는 덕에 수강료를 반만 부담한다.

 또 엄마와 장을 보러 나가더라도 대형마트를 선호하는 편이다. 마트 앞에서 농성 중인 비정규직 해고 직원들이 마음에 걸리지만, 저렴한 가격과 원 플러스 원(1+1)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다.

 정씨는 지난해까지 이런 식의 소비습관을 갖고 있었다. 가격과 품질을 꼼꼼히 따지기에 스스로 알뜰하다고 자부해왔다.

 그러나 최근 생각을 바꾸게 됐다. 가톨릭대의 핵심교양 과목인 `대학생의 착한 소비ㆍ윤리적 소비 실천교육` 강의를 수강하면서 소비에도 `윤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가톨릭대 소비자주거학과 천경희(아타나시아)ㆍ송인숙(그라시아) 교수의 이 강의는 "정당한 소득이라고 해도 자신만을 위해 소비하는 것은 비윤리적인 소비 행동"이라고 가르친다.

 윤리적 소비란 소비자가 △환경과 다음 세대를 고려한 지속가능한 소비인가 △동시대 인류간 빈부격차 문제를 고려한 소비인가 △인류 전체 소비 수준을 고려했을때 자원의 총효용을 극대화하는 방향인가 등을 고려해 상품을 구매하는 행동이다.

 천 교수는 "소비자들은 이러한 운동에 동참함으로써 환경과 생산자를 보호하고, 기업과 소비자의 사회적 책임을 유도할 수 있다"며 "대학생들은 바이콧(buycotts)과 보이콧(boycotts) 등을 통해 윤리적 소비에 동참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바이콧은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고 만들어낸 물건을 적극 소비하는 구매 운동이다. 반면 보이콧은 불매 운동으로, 1955년 미국에서 흑인들이 인종분리법에 저항하고자 매주 월요일 버스 승차 거부 운동을 벌인 것인 대표적이다.

 환경문제를 지각하며 구매하는 `녹색소비`, 지역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로컬소비`, 거래 과정 중 불평등을 지양하는 `공정무역` 등도 착한 소비이다. 또 제품에 부착된 친환경농산물 인증, 환경마크, 탄소 발자국, 에코마크 등의 마크를 참고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 강의는 대학생들이 자신의 소비가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자각해 윤리적 소비자로 성장하도록 돕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천 교수는 "20대 초반은 삶의 가치관과 행동 기준을 정하는 시기이기에 어느 때보다 윤리적 소비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의는 지난 1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2012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ESD) 공식 프로젝트`로 인증받았다. 이는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교육적 노력에 대한 포상이다. 천 교수는 "개인의 소비는 사회와 환경 등 지구는 물론, 다음 세대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이번 인증은 지속가능한 삶에 대한 윤리적 소비의 역할에 대한 지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은아 기자 euna@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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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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