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시프(1523~1579)가 그린 `최후의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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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하느님은 당신 외아드님의 죽음을 의도하셨나요?
▶예수님이 비극적 외부 상황들 때문에 끔찍한 죽음을 맞으신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분은 "하느님께서 미리 정하신 계획과 예지에 따라"(사도 2,23) 사람들 손에 넘겨지셨습니다.(「가톨릭교회 교리서」 599-609항) 그리스도의 죽음은 하느님의 뜻이었지만, 그것이 그분이 바라셨던 끝은 아니었습니다.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해 돌아가셨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 죽음을 그분의 생명과 맞바꿀 수 있게 됐습니다.
90. 최후의 만찬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나요? ▶예수님은 돌아가시기 전날 저녁에 당신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셨고, 성체성사와 새 계약의 사제직을 세우셨습니다(610-611항). 예수님은 사도들에게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1코린11,24) 하고 당부하심으로써 그들을 새 계약의 사제들로 삼으셨습니다.
91. 예수님은 돌아가시기 전날 밤 올리브 산 위에서 실제로 죽는 것을 두려워하셨나요? ▶예수님은 진짜 인간이셨기 때문에 올리브 산에서 기도하실 때 죽게 되실 것을 진정으로 두려워하셨습니다(612항). 우리가 지닌 것과 똑같은 인간의 의지력으로 예수님은 세상의 생명을 위해 당신 생명을 바치라는 성부의 뜻에 따르고자 노력하셨습니다.
92. 예수님은 왜 하필 십자가를 통해 우리를 구원하셨나요? ▶예수님이 죄 없이 처참하게 처형되셨던 십자가는 가장 극심한 굴욕과 고립의 장소였습니다. 우리 구세주 그리스도는 세상의 죄를 짊어지고 세상의 고통을 겪기 위해 십자가를 선택하셨습니다. 이처럼 그분은 당신의 완전한 사랑을 통해 세상을 다시 하느님에게 데려오셨습니다(613-617항, 622-623항).
93. 우리가 삶의 고통을 받아들임으로써 다시 말해 `우리의 십자가를 짊으로써` 예수님을 따라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고통을 추구해서는 안 되지만, 피할 수 없는 고통과 마주치는 경우 그것을 그리스도가 겪으셨던 고통과 일치시킴으로써 고통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94. 예수님은 실제로 돌아가셨나요, 아니면 그저 돌아가셨던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부활하실 수 있었던 건가요? ▶예수 그리스도는 실제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셨고, 그분의 시신은 매장됐습니다. 성경의 모든 원전들이 이 사실을 증언합니다(627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