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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이루려면 언제 행복했었는지 알아야

청소년 주일에 만난 사람- 조재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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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재선 교사(맨 오른쪽)와 신방학중학교 학생들이 담소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우선 자기를 소중히 여겨야 해요. 그 다음에는 자신이 어떤 것을 했을 때 행복했는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어요. 이것은 앞으로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중요합니다. 꿈은 이런 식으로 키워가야 합니다."

 조재선(베드로, 41, 서울 성수동본당) 교사가 16일 청소년들에게 참다운 꿈을 꾸는 방법에 대해 이렇게 조언했다. 서울 동성중학교를 거쳐 현재 신방학중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조씨는 15세에 세례를 받았다. 주일학교엔 한 번도 결석하지 않았다. 대학에 입학해서부터 올봄까지 햇수로 20년을 주일학교 교사로 활동했다.

 사실 조씨가 교사 직업을 택하게 된 것도 주일학교 때문이었다.
 "어렸을 때 주일학교 선생님을 보면 항상 기뻐 보였어요. 꼭 주일학교 교사가 되고자 마음먹었죠."

 대학 진학 후 주일학교 교사로 활동하던 조씨는 한때 사제 성소를 꿈꾸기도 했지만 자신의 길이 아니라고 생각해 접었다. 그런데 진로를 다른 데로 돌리게 되면서부터 깊은 고민과 방황의 시기를 보냈다.

 "`내가 언제 가장 행복했었을까.` 조용히 내 시간을 갖고 곰곰이 생각했죠. 즐기면서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꿈을 찾고 싶었으니까요."

 돌이켜보니 주일학교 교사로 활동하던 때가 가장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그래서 `교사`, 그것도 `가톨릭` 교사를 꿈꾸기로 마음먹었다. 그때부터 꿈을 위한 치열한 노력이 시작됐다. 충청도 이북에 있는 모든 가톨릭 학교에 이력서와 정성이 담긴 편지를 함께 보냈다. 절박한 심정으로 `청소년과 함께 지내는 게 내 구원의 길입니다`라는 문구를 써넣었다. 마침내 그 꿈이 이뤄졌다. 서울 동성중학교에서 연락이 온 것이다.

 교사의 꿈을 이루며 조씨가 깨달은 게 있었다. 내가 고민하고 방황한다 하더라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라는 것이다. 또 내가 어떤 부분에서 가장 행복했는지를 정확히 알아내는 것이다.

 "신앙이 삶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조씨는 "주일학교가 없고, 교회가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꿈을 이루기 위해 고민하고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조씨는 공부를 할 때도 왜 공부하는지, 무엇을 하려고 공부하는지를 의미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래야 목표가 뚜렷해지고 방향을 제대로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앙생활은 삶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꼭 필요하다"는 조씨는 "하느님이 나를 사랑해 주신다는 걸 아는 것이 가장 어렵지만 가장 소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2-3분이라도 잠시 시간을 내어 하느님과 조용히 만나서 기도 안에서 머무르는 시간을 갖는 것이 나를 알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성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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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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