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2회 서울가톨릭청소년연극제 워크숍 참가 학생들이 1일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를 주제로 창작극 연습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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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를 조금만 더 키워보는 건 어떨까? 관객들이 잘 들을 수 있게 자신있게 말해 보자."
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가톨릭청년회관 다리 CY씨어터. 제2회 서울가톨릭청소년연극제 예선을 통과한 학생들이 일일 연기 지도 선생님으로 나선 현직 배우들의 지도를 받으며 창작극을 연습하느라 여념이 없다.
연극제 예선을 통과한 △유리날개(고양보호관찰소) △103호의 CCTV(로드스꼴라) △The Dreamer(서울 망우동본당) △주일학교팀(서울 사당5동본당) △On a Stage Twinkle(이화여대병설고) 등 10개 팀 학생 20여 명은 이날 워크숍에 참여해 창작극을 연습하며 친교를 다졌다.
학생들은 이날 현장 배우들에게 연극에 관해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서로 만날 기회가 없는 각 팀 구성원끼리 연극을 만드는 `과정`을 익히고 `함께`라는 연대의식을 길렀다.
학생들은 탄탄한 예선 대본 일부를 모아 무대에 올리는 각색팀, 실제 작가와 이야기 구성에 좀 더 집중한 창작극 팀으로 나뉘어 연습했다. 두 팀 모두 작품을 창작하는 과정에 역점을 뒀다.
처음 보는 친구들과 쭈뼛쭈뼛하던 학생들은 몸풀기 게임 등을 통해 금세 친해져 연극 역할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서른 살이 된 미래의 자기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 장면, 자기 고민을 독백으로 표현하는 장면, 꿈을 이루기 위한 열정과 그 속에서 빚어지는 갈등을 묘사한 장면 등을 연습하는 학생들의 표정은 더없이 진지했다.
시나리오 작가 정영훈 씨를 비롯해 배우 이상민ㆍ 이새별 씨 등 현직 연극배우들이 조언하며 학생들의 연기 연습을 도왔다.
FM뮤지컬 동아리 김서현ㆍ홍서진 양은 "다른 사람들과 고민을 나누고 서로 마음을 터놓을 수 있어 좋았다"며 "대본 쓰는 법과 뮤지컬 제작 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남은 기간 열심히 연습해 본선 수상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재)서울가톨릭청소년회가 주최하는 제2회 서울가톨릭청소년연극제 본선은 9월 7~14일 가톨릭청년회관 다리 CY시어터에서 열린다.
강성화 기자 michaela25@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