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찾아오길 기다리지 말고 사목자들이 성당 밖으로 나가 청소년들을 찾아나서야 합니다. 청소년들을 직접 만나 그들 목소리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일 때 청소년사목의 방향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제3회 요한 바오로 2세 청소년사목 심포지엄에서 `통합적인 청소년ㆍ청년사목`을 주제로 강의한 제프리 캐스터(Jeffrey Kaster) 교수는 `찾아가는 청소년사목`을 거듭 강조했다. 캐스터 박사는 "성인들은 청소년들을 과소평가하고 있는데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면 그들이 얼마나 똑똑한지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스터 교수는 "미디어에 비친 청소년들은 게임 중독, 탈선 등 부정적인 모습이 많다"며 "편견을 갖고 청소년들을 대하면 그들은 그에 맞게 행동할 것이고,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청소년들에게 다가가면 그들도 마음을 열고 다가올 것"이라고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캐스터 교수는 "청소년들의 교회 외면은 부모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청소년의 신앙생활은 부모 영향을 많이 받는데 부모 세대 냉담비율이 높아지면서 성당에 나오는 청소년들도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교회 청년 신자들의 주일미사 참례율은 15, 한국교회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6(2012년 말 서울대교구) 수준이다.
그는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라는 목표는 몇 가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한다고 해서 이룰 수 없다"면서 "사제, 수도자, 평신도(특히 청소년들 부모) 등 교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관심을 갖고 함께 노력할 때 청소년들이 교회로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