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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함께 놀며 공동체 가치 배워

서울대교구 초등부 장애아부 연합 캠프, 8개 본당 학생 100여 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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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아부 연합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7월 28일 무대에 올라 서로 춤솜씨를 뽐내고 있다.
[강성화 기자]
 
   28일 경기 양주 한마음청소년수련원 본관 대강당. 학생들이 우르르 무대에 올랐다. 쭈뼛거리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음악이 흐르자 어떤 학생이 선글라스를 멋있게 쓰더니 손바닥에 침을 튀기며 머리를 반듯하게 빗어 넘겼다. 좌중을 압도하는 눈빛으로 교사들을 바라봤다. 인기가수 싸이의 춤을 열정적으로 추면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발로 바닥을 쓰는 동작부터 선글라스를 좌중으로 던지는 동작 하나하나가 프로 댄서와 다를 바 없었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초등부 장애아부(담당 손진석 신부) 연합캠프의 열기가 뜨거웠다. 즐거움으로 가득 찼다. 전날 물놀이와 불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난 다음날 오전이어서 지칠 법도 했다. 그럼에도 이튿날 퍼즐을 맞
추기 위해 장기를 뽐내고 게임에 참여할 땐 새로운 힘이 불끈 솟아났다.

 초등부 장애아부는 7월 27~28일 한마음청소년수련원에서 `하느님의 말씀 안에 있는 사랑을 함께하는 시간`을 주제로 장애아부 연합캠프를 열고, 하느님 안에 일치를 다지며 친교를 나눴다. 2010년 처음 연합 캠프를 개최한 이후 두 번째인 이번 캠프에는 △가락동 `한사랑` △광장동 `주바라기` △노원 `아띠` △연희동 `반디` △명동 `솔봉이` △신당동 `디딤돌` △창동 `그루터기` △의정부교구 대화동 `스콜라스티카` 등 8개 본당 장애아부 학생 100여 명과 교리교사ㆍ봉사자 130여 명이 참가했다.

 캠프 참가자들은 첫째날 하느님의 사랑과 믿음을 지키고 우리가 반성해야 할 잘못을 깨뜨리는 의미를 담아 물풍선 밟아 터뜨리기, 물총으로 요구르트병 쓰러뜨리기, 물풍선과 콩주머니로 박 터뜨리기 등 다양한 물놀이 활동에 이어 퀴즈 맞추기와 캠프 파이어 등을 갖고 캠프의 의미를 되새겼다. 둘째날은 댄스 페스티벌을 비롯해 퍼즐 맞추기와 장기 자랑 등이 이어졌다.

 손진석 신부는 "캠프는 일상에서 벗어나 학생들끼리 자연 안에서 서로 `쉼`이라는 것을 체험하면서 공동체성을 확인하는 자리"라며 "쉬는 가운데서도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함께 느끼며 그분의 소중한 자녀라는 걸 깨닫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등촌3동본당 장애아부 정진영(마태오, 35) 회장은 "본당 장애아부 교사들끼리 함께 격려하고 힘을 다지면서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도 된다"며 "일반인도 키가 크고 작고 서로 다르지만 서로 배려하듯이 장애를 보는 시각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명일동본당 장애아부 윤준호(클레멘스, 40) 상임위원은 "하느님이 인간을 보실 때 다 같은 인간으로 보시는데, 장애인에 관해 편견을 갖는 것은 인간"이라며 "늘 장애를 가진 아이들 안에 있는 예수님을 바라보며 많이 배운다"고 밝혔다.

 "선생님 잘해 주셔서 고마워요"라며 더듬거리면서 고마움을 표현하는 강현우(안나, 23, 연희동본당)씨의 얼굴엔 기쁨이 묻어났다.
 교구 초등부 장애아부는 내년에는 연합 체육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강성화 기자 michaela25@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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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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