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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한인공동체, 신자 ‘보금자리’ 마련

1994년 사제파견 후 첫 단독공간
김대영 주임신부·공동체 노력에
고국신자들 도움 손길 답지 ‘결실’
성당 겸 복합문화공간 활용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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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모스크바 한인공동체가 새로 마련한 교육관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 김대영 신부).
 

러시아 모스크바에 한인공동체의 보금자리가 생겼다. 모스크바 시내에서 차로 30분가량 떨어진 마을에 자리한 한인본당(주임 김대영 신부) 교육관이 그것이다.

지난 4월 모스크바대교구장 파올로 페치 대주교 주례 축복식을 봉헌했으며, 최근에는 감사미사에 주러시아 바티칸 대사 이반 유르코비치 대주교를 초대하기도 했다. 1994년 서울대교구가 모스크바 한인공동체에 주임 사제를 파견한 이후 처음으로 갖는 단독 공간이다.

한인공동체는 그동안 모스크바주교좌성당 지하 창고를 빌려 미사봉헌을 했다. 성당에서도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 시내의 공중화장실보다 더럽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타향에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신자들에게 좋은 공간을 마련해 주고 싶은 마음에 주임 김대영 신부가 두 팔을 걷고 나섰다. 지저분하던 창고를 리모델링하기 시작했다. 공사가 끝나자 신자도 늘었다. 부활전야미사 때는 수용인원을 훨씬 넘은 180명이 참례했을 정도다.

결국, 김 신부는 다시 한 번 결심을 했다. 한인공동체만의 단독 공간을 마련하기로 한 것.

외국인이 종교시설을 세우려면 복잡한 법적 절차를 거쳐야하는 러시아에서, 2000년부터 4년 임기를 마치고 지난 2008년 다시 발령 받아 현지 사정에 능통한 김 신부는 모든 난관을 극복할 수 있었다. 또한 모스크바 현지 한인공동체의 열망과 한국교회 신자들의 따뜻한 마음이 함께했기에 가능했다.

건물면적 930㎡, 2층 규모의 교육관은 성당을 겸한 복합문화공간이다. 매주 미사를 봉헌하는 한편, 성서모임과 신앙강좌, 문화강좌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오는 예수 성탄 대축일에는 성대한 음악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대영 신부는 “모일 장소 하나 제대로 없던 한인공동체가 이제는 마음껏 신앙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게 됐다”며 “모스크바 한인본당이 교육관을 짓기까지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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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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