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해를 맞아 한국교회가 다채로운 활동을 펼쳤지만 신자들에게 뿌리 내리지는 못했다는 지적이다.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사회사도직연구소가 올 5~8월 실시한 ‘천주교신자 신앙생활 실태 조사’에 따르면, 신앙의 해 선포 사실을 모른다고 답한 응답자가 약 30로, 3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 또한 교구나 본당에서 진행한 신앙의 해 프로그램에 참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부정적인 응답이 67에 달해 신앙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교회의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했음을 보여줬다.
이같은 의견은 8~9일 충청북도 음성군 꽃동네 사랑의연수원에서 열린 ‘평신도의 ‘신앙의 해’ 삶의 성찰과 쇄신’에서 제기됐다.
선한승 연구위원은 ‘천주교신자 신앙생활 실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신앙의 해는 일회적인 행사가 아니라 이후에도 일상화하려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면서 “특히 신앙의 해를 맞아 실시된 각종 프로그램이 행사 위주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은 따끔한 질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금의 신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성경읽기와 필사 권장 ▲신앙의 해 정신 계승 ▲공동체 활동 참가와 선교활동 독려 ▲교회의 가르침 교육 ▲교회와 신자의 쇄신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와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가 마련한 이날 심포지엄은 ▲손희송 신부(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총무)의 기조강연 ‘신앙의 해의 의의와 신앙의 해 이후 평신도의 소명’을 시작으로 ▲한국 평협의 신앙의 해와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다짐 실천 결과 보고(최홍준 한국평협 회장) ▲신앙의 해를 사는 평신도 신앙의 모습(선한승 연구위원) ▲신앙의 해의 자기 쇄신을 통한 한국교회 평신도 사도직의 새 진로(최혜영 수녀) 등으로 진행됐다.
손희송 신부는 기조강연을 통해 “성숙한 신앙에 이르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고, 그 훈련이 이뤄지는 곳이 바로 교회 공동체이며 교회의 뿌리는 가정이다”면서 “신앙의 전달과 훈련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가정은 평신도들의 고유한 영역”이라고 역설했다.
한국 평협의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다짐’과 실천 결과 보고를 한 최홍준 회장은 각 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가 ‘백서 형식’의 문건을 제작하고, 운영 실태를 정확히 파악한 후 한국교회에서 평협이 제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