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태풍 하이옌으로 집을 잃은 필리핀 타클로반 이재민들이 14일 물과 음식을 받기 위해 긴 줄을 서고 있다.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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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는 24일 주일 미사 때 필리핀 태풍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정성을 모으기로 했다.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는 15일 전국 16개 교구에 보낸 공문에서 필리핀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한 특별헌금을 24일 실시하고, 모인 성금은 12월 5일까지 주교회의로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특별헌금은 12~14일 일본 나고야교구에서 열린 제19회 한일주교교류모임에서 합의한 것으로, 양국은 필리핀 태풍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해 기도와 모금을 하기로 결의했다.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이사장 김운회 주교, 이하 한국카리타스)은 18일 현재 1억 300여만 원(수원교구 5300여만 원, ?鳧?풍 2만 달러 등)을, 한마음한몸운동본부(본부장 정성환 신부)는 3200여만 원의 성금을 모금했다.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최홍준)도 필리핀 구호 호소 메시지와 함께 성금 300만 원을 주한 교황대사관을 통해 필리핀에 전달했다.
이와 함께 대전교구와 예수회, 살레시오회가 정성을 보태는 등 전국 각지에서 필리핀 이재민을 돕기 위한 온정이 밀려오고 있다. 한국카리타스와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태풍 소식이 전해진 직후, 각각 10만 달러와 5만 달러를 긴급 구호기금으로 지원한 바 있다.
김운회 주교는 12일 필리핀 카리타스 의장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번 재난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모든 피해자에게 진심을 다해 깊은 애도와 함께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한국카리타스는 중장기 복구를 위해 특별 모금 활동과 기도 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도 16일 교구민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갑자기 닥친 재해 앞에서 인종과 국적을 따지지 않고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돕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의무"라며 실의에 빠진 필리핀 난민들을 돕는 데 적극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된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 중남부지역을 강타하면서 17일 현재 1290만 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400만 명 이상이 안전한 곳을 찾아 긴급 대피한 상황이다. 사망자도 5000여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과 국제카리타스에 따르면 사회기반시설 대부분이 파괴됐으며, 1948개 학교와 1600개 어린이집이 파손됐다. 가옥은 100만 채 이상 피해를 입었다. 시신 수색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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