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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ㆍ화해ㆍ사랑으로 평화 실현에 앞장

제19회 한일주교교류모임, 필리핀 태풍 복구 기도ㆍ모금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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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 주교단은 13일 윤봉길 의사(1908~1932)가 처형된 후 암매장됐던 가나자와 노다야마 공동묘원를 찾아 기도를 바쳤다.
사진은 강우일 주교가 헌화하는 모습.
윤 의사 유해는 현재 서울 효창공원에 안장돼 있다.
사진제공=주교회의 미디어팀
 

   한국ㆍ일본교회 주교들은 12~14일 일본 나가사키현 가나자와 일대에서 `지상의 평화`(교황 요한 23세 회칙)를 주제로 제19회 한일주교교류모임을 열고 평화를 위해 나가야 할 길을 모색했다.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와 일본 주교회의 의장 오카다 다케오 대주교를 비롯해 염수정(서울대교구장)ㆍ김희중(광주대교구장)ㆍ조환길(대구대교구장) 대주교 등 한일 주교 40여 명이 참가한 이번 모임은 주제 발표, 조별 나눔, 유적지 방문 등으로 진행됐다.

 `지상의 평화-여전히 현실성 있는 권고`를 발표한 이성효(수원교구 총대리) 주교는 "회칙의 전체 구조 안에서 시민적,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기본 권리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것은 인간 존엄성 존중이라는 규범"이라며 "존엄성 실현을 위한 조건들을 한마디로 인권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주교는 "남과 북이 갈라진 상황에서, 핵개발과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우리 주교들은 진정한 평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라고 질문하며 "(답은) 용서와 화해, 그리고 용서와 화해를 이루게 할 사랑일 것"라고 말했다.

 후안 마시아(예수회, 일본 천주교 정의평화협의회 위원) 신부는 "「지상의 평화」는 가톨릭교회가 20세기에 발표한 인권에 관한 문서 중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며 "19세기 말 교황 레오 13세가 「새로운 사태」를 통해 `교회의 눈`을 사회로 향하게 했다면, 교황 요한 23세는 `교회의 안경`을 바꿔 쓰게 만들어 교회가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변화시켰다"고 평가했다.

 13일 저녁 한일 주교들은 주일 교황대사 조셉 첸노스 대주교와 공동집전으로 가나자와성당에서 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했다. 노무라 주니치(나고야교구장) 주교는 강론에서 지상의 평화를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할 것을 요청했다.

 첸노스 대주교는 "예수 그리스도는 죽음을 통해 우리에게 평화를 주셨다"며 "우리도 언제 어디서나 평화와 화해를 가져다주는 사람이 되자"고 당부했다.

 한일 주교들은 14일 아침에 열린 조별 나눔에서 "과거사 반성과 영토 분쟁으로 갈등이 깊어가는 한ㆍ중ㆍ일 삼국의 화해를 위해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태풍 하이옌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의 복구를 위해 한일 양국에서 전국적 기도모임과 모금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제20회 한일 주교교류모임은 내년 11월 한국에서 개최된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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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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