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교구가 안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은 △신자들의 소극성 33.3 △평신도 양성 부족 14.8 △ 재정 13.9 △사제ㆍ신자들의 타성 12.7 등의 순이었다. `의정부교구가 지금 시기에 가장 주력해야 할 분야`로는 △신자들의 신앙성숙 29.2 △소공동체 활성화 18.6 △청소년사목 12.0 △적극적인 선교 9.8 △사회복지 7.7 △평신도 지도자 양성 5.7 △가정사목 4.3 △노인사목 3.7 △사제쇄신 3.5 △사회사목 1.7 △통일사목 및 북한선교 1.4 △성소계발 1.4 △기타 1.0 순이었다.
신자들이 교회가 안고 있는 어려움의 원인을 자신들 안에서 찾고 또 신앙성숙에 대한 요구가 높다는 것은 `내적 복음화`를 그만큼 목말라하고 있음을 직ㆍ간접으로 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의정부교구뿐 아니라 한국교회가 주력해야 할 사목 목표가 `복음화`임을 새삼 확인시켜주는 결과라 하겠다 .
`가장 바람직한 전교방법`으로는 △행동과 표양을 통한 모범 35.9 △소외되고 억눌린 이들에 대한 봉사와 나눔의 실천 31.4 △가까운 이웃이나 친지들에 대한 입교 권유 23.6 △한국교회 전체의 체계적 선교정책 수립과 실행 5.5 △홍보매체나 출판물 이용 1.2 △전문 선교단체 지원 1.0 △호별 방문이나 가두 선교 0.7 순으로 응답했다. 이는 신자들이 직접적인 선교방식보다 모범적인 표양과 봉사를 통한 간접 선교를 선호한다는 뜻이다. 좋은 표양 역시 큰 틀에서 볼 때 신앙성숙과 연결되기에 신자들의 재복음화를 도모하는 일이 교회의 핵심 과제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번 설문조사 결과 확인된 셈이다.
신자들의 신앙 투신도를 묻는 설문에는 응답자의 87.3가 `매 주일 미사에 참례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83.3가 `부활ㆍ성탄 판공에 반드시 참여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에 비해 `매일 아침ㆍ저녁기도와 삼종기도를 바치고 있다`는 응답은 37.6에, `매일 꾸준히 성경을 읽고 있다`는 응답은 28.8에 그쳤다. 이는 신자들이 의무준수 중심의 신앙생활을 하고 있으며 신앙을 강화하기 위한 스스로의 노력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복음화 열의에 대한 물음에 31.0가 `비신자에게 입교를 적극 권면하고 있다`, 25.0가 `냉담자 회두를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해 낮은 선교 의식을 보였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이번 설문 응답자들이 의정부교구의 핵심 신자층이라는 사실이다. 이들의 신앙 투신도와 복음화 열의가 이러하다면 나머지 70에 이르는 신자들은 이보다 훨씬 더 낮다는 것이다. 따라서 신자들의 신앙 투신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신앙교육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자의 신원`에 대한 물음에는 93.9가 `가톨릭 신자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79.7가 `평신도로서의 삶에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사회교리를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이는 23.7에 그쳤다. 이는 신자들이 자신의 신원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이나 정작 가톨릭 평신도로서 세상에서 사도직을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 결과가 교회 가르침보다 세상의 잣대로 판단(74.7)하고, 삶의 근본 문제보다 세속 가치를 더 따르고 있는(84.4)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따라서 신자들의 전인격적 새복음화가 요구된다. 의정부교구는 해결 방안으로 교구와 본당의 모든 사목과 연결되는 새로운 맥락의 `소공동체 운동`을 제시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