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프란치스코 교황이 2월 24일 성탄 밤 미사에서 아기 예수상에 입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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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12월 25일 성탄을 맞아 `로마와 전 세계에`(우르비 엣 오르비, urbi et orbi) 성탄 축복을 보내며 세계 곳곳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했다.
교황은 성탄 축복 메시지에서 "하느님은 평화이시다"면서 "지금 우리에겐 하느님의 평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구유 안의 평화의 아기 예수님을 바라보며 가장 연약한 이들을 기억하자"면서 전쟁과 폭력, 빈곤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시리아와 남수단, 콩고 등을 언급하며 유혈 충돌이 끊이지 않는 중동과 아프리카에 하느님 위로와 희망이 전해지기를 희망했다.
교황은 또 그리스도교 신앙으로 박해받는 이들과 이주민들,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필리핀을 위한 기도를 잊지 않았다.
교황은 "성탄은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도록 우리를 초대한다"면서 "각자 자신의 삶을 통해 하느님을 사랑하며 그분을 경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역대 교황은 `로마와 전 세계에` 메시지를 발표할 때 세계 각국 언어로 짧은 축복 인사를 건넸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탈리아어만 사용했다.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는 신자 7만 명이 모여 교황의 성탄 축복을 직접 받았다.
이에 앞서 교황은 12월 24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교황으로서 첫 성탄 밤 미사를 주례했다. 교황은 구유예절에서 아기 예수상을 구유에 눕힌 뒤 입을 맞췄다. 뒤이어 이탈리아, 필리핀, 아르헨티나, 콩고, 레바논에서 온 어린이들이 화환을 들고 입장하며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했다.
교황은 강론에서 "성탄은 우리에게 끝없는 감동을 준다"며 성탄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어둠 속을 걷고 있던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는 이날 복음 말씀을 강조하며 "어둠의 여정 속의 큰 빛은 우리가 신비에 대해 묵상하도록 이끈다"고 말했다.
교황은 "하느님과 형제를 사랑하면 빛 속을 걷게 될 것이다"면서 "예수님은 어둠에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고, 빛을 선물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다"고 말했다. 또 "두려워하지 말라"면서 어둠을 걷어내는 빛이신 예수님을 따라 약속의 땅을 향해 용기 있게 나아가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