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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오른쪽 세 번째), 김희중 대주교(오른쪽 네 번째)와 그리스도교 교단 대표들이 단상에 올라 함께 기도를 바치고 있다. 임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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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께서 갈라지셨다는 말입니까?"
"아닙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함께 전하려고 세상으로 나아갑니다!"
1월 22일 서울 신정동 목민교회에서 열린 2014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 중 `일치를 위한 다짐` 인도를 맡은 송용민(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 신부의 물음에 교회를 가득 메운 신자들은 큰 소리로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함께 전하겠다"고 답했다.
천주교, 한국정교회, 한국기독교회협의회가 일치주간(1월 18~25일)을 맞아 `그리스도께서 갈라지셨다는 말입니까?`를 주제로 공동개최한 일치기도회는 갈라진 형제들인 그리스도인들이 한 목소리로 신앙을 고백하고 일치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주님 말씀에 귀 기울이기(성경 봉독) △신앙과 일치 안에서 응답하기 △세상 속으로 힘차게 나아가기 등으로 진행된 이날 일치기도회에는 오스발도 파딜랴(주한 교황대사)ㆍ김희중(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장) 대주교, 한국정교회 암브로시오 대주교를 비롯해 8개 개신교 교단 대표 목사들과 천주교, 개신교 신자들이 참석했다.
신자들은 같은 생각과 같은 뜻으로 하나가 된 모든 이들과 마음을 합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에 대한 다툼을 극복해 모두 그리스도께 속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교단 대표들은 각 교회의 전통 은사(恩赦)를 상징하는 물건을 교환하며 일치를 기원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성경과 묵주를 가져왔다.
김 대주교는 강론에서 "그동안 한국 교회는 일치기도 주간을 지내면서도 서로 갈라진 모습에 대한 진정한 아픔을 느끼지 못했고, 이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절실한 노력이 미흡했다"면서 "한 목소리로 진정 `하나 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주교는 또 "그리스도가 갈라진 적이 없는데 그 도구인 교회가 갈라졌다는 말은 그리스도의 뜻을 충실히 따르지 않았음을 의미한다"면서 "한국 교회가 보이지 않는 하느님 말씀을 전하기보다 보이는 교세확장을 통해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는 데 더 급급하지 않았는지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