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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신학생 사제 되다

김대건성인 장학회 장학생으로 7년간 공부, 부 탄 투안 신부, 첫 미사 후 타이빈교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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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안 신부가 서품식을 마치고 부모님과 함께 염수정 추기경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힘 기자

 
 이날 탄생한 새사제 중 유일한 외국인 사제가 있었다. 한국순교자현양회 김대건성인장학회 장학생으로 선발돼 가톨릭대 신학대학에서 7년간 공부하고 사제품을 받은 베트남 출신 부 탄 투안(VU THANH TUAN) 신부다.
 
 베트남으로 돌아가 출신 교구인 타이빈교구에서 사제로서 첫발을 내딛는 그는 "부족한 점이 많지만 사제답게 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타이빈교구 예비신학생이었던 투안 신부는 2006년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에서는 종교에 대한 통제가 심해 신학교 입학이 무척 어렵다. 그래서 사제성소는 비교적 풍부한 편이지만 신학교 입학을 할 수 없어 꿈을 접는 예비신학생이 적지 않다.
 
 "타이빈교구 신학교는 2년에 한 번, 그것도 딱 2명만 신입생을 받을 수 있어요. 국가에서 엄격하게 통제하죠. 교구 예비신학생이 100명이 넘는데 어쩔 수 없이 꿈을 접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는 하노이대교구장 대주교님과 한국 신부님의 도움으로 한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거죠."
 
 1년 동안 한국어 어학당을 다니며 언어 공부를 했지만 한국어는 여전히 낯설었다. 이듬해 신학교에 입학해서 수업을 하는데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모국어로 공부해도 어려운 과목을 낯선 외국어로 배우는 건 보통일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못 알아들었어요. 마치 바보가 된 느낌이었죠. 답답하고 외롭기까지 했어요. 동기들이 정말 많이 도와줬어요. 질문을 하면 항상 친절하게 알려줬어요. 동기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죠. 유학을 다녀오신 교수 신부님은 `걱정하지 마라.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격려해주셨어요."
 
 3학년이 되자 교수 신부 말대로 조금씩 귀가 열리기 시작했다. 동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면서 외로움도 조금씩 사라졌다. 지금도 한국어가 유창하진 않지만 강론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늘었다.
 
 투안 신부는 "베트남으로 돌아가서 교구장님께서 맡겨주시는 직무를 성실하게 수행할 것"이라며 "활발한 교리공부, 성경공부, 가난한 사람 방문 등 한국교회에서 보고 배운 좋은 것들을 베트남교회에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방학 때마다 머물며 사목실습을 했던 서울 길음동성당에서 9일 첫미사를 봉헌한 투안 신부는 17일 베트남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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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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