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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추기경 서임

“교황 도와 교회 봉사 임무 충실히 실행”
4일 서울 명동대성당서 서임 축하미사
전 세계 18명 새 추기경과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에 충성 서약
로마 한인성당서 서임 첫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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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이 2월 22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거행된 서임 예식에서 염수정 추기경에게 진홍색의 주케토(원형의 작은 모자) 위에 비레타를 씌워주고 있다. 아래는 사각형, 위는 삼각형인 비레타는 성부·성자·성령의 삼위일체를 상징한다. 이로써 한국교회 세 번째 추기경이 공식적으로 탄생했다. 【AP연합뉴스】

“저 염수정 안드레아, 거룩한 로마교회의 추기경은 언제나 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에 충실하고, 교회에 봉사하도록 저에게 주어진 임무를 열심하고 충실히 실행할 것을 약속하고 서약합니다.”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인 2월 22일, 염수정 추기경이 프란치스코 교황 앞에서 충성 서약을 했다. 한국교회 세 번째 추기경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지난 1월 12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삼종기도 직후 임명 소식을 전한 전 세계 19명의 새 추기경 서임식이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거행됐다. 이날 예식에는 한국 순례단 500명을 비롯, 각 국에서 새로운 추기경의 서임을 축하하는 신자 1만 여 명이 참례했다.

교황은 19명의 새 추기경들에게 진홍색 주케토와 비레타를 씌어주고 오른손 네 번째 손가락에 추기경 반지를 끼웠다. 이어 추기경 서임과 더불어 염수정 추기경에게 로마 시내 트레스테베레 지역에 위치한 성 크리솔로고 성당(San Crisogono) 명의 사제로 임명하는 칙서를 전달했다.

매번 깜짝 발표로 한국교회에 큰 선물을 선사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도 역시 “한국을 매우 사랑한다”는 고백으로 한국 신자들에게 기쁨을 줬다. 더불어 교황의 한국 방문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교황은 이날 서임식에서 “이 길은 쉬운 길도 편안한 길도 아니다”며 “하지만 오늘의 우리는 예수님께서 승리하셨음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십자가를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고 훈시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서임식 이후 첫 감사미사를 로마 한인성당(교황청립 한인신학원)에서 신자들과 서울대교구를 비롯한 로마 유학 중인 한국 사제, 수도자 등 300여 명과 함께 봉헌했다. 이 자리에서 염 추기경은 “추기경의 임무를 묵상하면서 그 임무의 막중함을 더욱 느끼게 됐다”며 “어느 하나 쉬운 일이 없어 보이지만 우리를 부르시는 하느님께서는 이 추기경 직무를 통해 제가 도움이 되기를 바라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서임식은 예년에 비해 매우 간소하게 치러져 눈길을 끌었다.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거행된 서임식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한 시간 남짓 진행됐으며, 24일 예정된 새 추기경의 교황 알현 일정은 취소됐다.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교황 알현 일정은 관행적으로 진행됐던 것인데, 프란치스코 교황 이후 기존 관행이 많이 변화된 것같다”며 “예전대로라면 추기경 서임 미사 후 새 추기경들과 오찬을 하시는 데, 이 일정 역시 진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겸손하고 소박한 교황님의 성격이 행사 전체 분위기에도 잘 드러나고 있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로마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27일 한국으로 돌아온 염수정 추기경의 서임 축하미사가 오는 3월 4일 오후 2시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된다.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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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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