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8일
교구/주교회의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세월호 참사] 연둣빛 생명을 위한 기도

신달자 엘리사벳(시인)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주님

 말문이 막힙니다

 저희는 일주일 넘게

 대한민국 국민 모두 바다에서 살았습니다

 희생자의 어머니 아버지의 눈물이

 파도치는 곳 거기서 살았습니다

 

 주님

 다시 말문이 막힙니다

 저 검은 물속에는 아직도

 연둣빛 생명의 우리들의 아이들이

 우리들의 오빠 누나 고모 이모가

 엄마가 아빠가 있습니다

 그들에게 왜, 왜 이렇게 되었다고

 설명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주님

 이제 막 내일을 꿈꾸며

 인생의 꽃을 피우려던

 그 어린 자식들을 위해

 더욱 간절히 주님의 부활을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님

 당신께서 제 몸속에 저장하신 그 사랑을

 모두 기꺼이 꺼내어

 슬픔에 통곡에 분노에 허탈감에

 온몸이 녹아내리는

 희생자의 부모님과

 부활의 꿈을 함께할 수 있게 하여 주소서

 

 주님

 당신의 부활 안에서

 그 먹칠의 찢어진 가슴들과

 함께하여 주시옵소서

 떠난 사람들을 결코 잊지 않고

 부활하신 주님과

 새로운 출발을 하게 하여 주소서

 

 저희는 희생자들이

 주님 안에서 부활할 것을 믿습니다

 이미 다 닳은 두 손으로 다시 비오니

 제발 부활하신 주님 옷깃 부여잡고

 새로운 아침을 맞게 하소서  

 주님 부활 안에서 온몸 엎디어 기도합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4-05-02

관련뉴스

말씀사탕2026. 5. 28

필리 2장 2절
뜻을 같이하고 같은 사랑을 지니고 같은 마음 같은 생각을 이루어, 나의 기쁨을 완전하게 해 주십시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