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왼쪽 두 번째)가 김희중 대주교와 함께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노란 리본이 매달린 팽목항 방파제를 걷고 있다. 장재학 명예기자 |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참사가 발생한 지 60일째인 14일 진도 팽목항.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아직도 귀환하지 못한 실종자 12명의 무사귀환을 비는 노란 리본이 애절한 팽목항 방파제를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가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와 함께 찾았다.
이날 KTX 편으로 목포에 도착한 파딜랴 대주교가 팽목항을 찾은 것은 희생자들의 평안한 안식과 실종자들의 귀환을 기도하기 위해서였다.
파딜랴 대주교는 광주대교구가 사고 직후부터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고자 진도 팽목항에 설치한 천막을 찾아 교구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 등 60여 명이 참례한 가운데 미사를 봉헌했다.
파딜랴 대주교는 강론에서 “이번 참사로 희생된 모든 분을 포함해 아직까지도 발견되지 못한 실종자들의 부모님과 가족, 친족들이 겪고 있을 비통함과 슬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팽목항을 찾았다”며 “세월호 대참사로 희생당한 영혼들이 하느님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도록 기도하며, 희생자의 가족과 친지들을 포함한 모두가 슬픔을 이겨낼 용기와 힘을 주시도록 주님께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파딜랴 대주교는 특히 “우리는 인간이 겪는 불행과 고통에 대해 답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형제·자매들에게 주님의 관대한 사랑이 지닌 신앙의 열매를 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열매는 잠깐 머물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희생된 이들의 부모님과 가족들, 친족과 친지들의 마지막 눈물이 마를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사 집전에 앞서 파딜랴 대주교는 김 대주교와 함께 실종자들의 조속한 귀환을 염원하는 노란 리본으로 가득 찬 팽목항 방파제를 둘러봤다.
한편 광주대교구는 사고 직후부터 지금까지 팽목항에서 사제와 수도자들이 순번을 정해 돌아가며 실종자들의 조속한 귀환을 기원하며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또 실종자들을 모두 찾을 때까지 교구 가톨릭상장례봉사자들이 계속 팽목항을 지키며 실종자 가족들을 지원하도록 할 방침이다.
장재학 명예기자 bio2583@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