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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배티 일원 무명 순교자 묘역에서 한국교회사연구동인회 주관으로 진행하는 순례에 참가, 박해시대 진천 일대 순교상황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듣는 순례자들. 사진제공=한국교회사연구소 |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으로 기존 순교성지뿐 아니라 순교자들의 삶의 자리를 찾아 체험할 수 있는 교회사적지나 교우촌, 순교 터를 찾아 순례하는 신자들이 늘고 있다.
순례 양상이 이처럼 확대된 데는 주교회의가 2011년 8월 순례자들을 위해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를 펴내면서 그 욕구를 충족해 줬고, 나아가 124위 시복을 위한 기도운동에 따라 새로운 성지나 사적지가 발굴됐기 때문이다.
특히 시복을 전후해 서울 포도청이나 형조 터, 여주 비석거리, 예산장터 우시장 순교 터 등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교회사적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며 신자들의 순례 양상이 다양하고 체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최근 들어 서울대교구와 대전ㆍ청주ㆍ전주ㆍ제주교구 등이 순례길 개설에 나선 것도 성지순례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킨 배경이 되고 있다.
서울대교구순교자현양회 경우 매달 성지순례 주보 공지를 하자마자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고, 공소나 교우촌, 복자들의 순교 터를 순례하고 싶다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한국교회사연구동인회가 주관하는 ‘교회사적지 탐방’도 순례 때마다 호응을 얻고 있다. 풍부한 내용의 답사자료집과 교회사 전문 연구원이 동행해 상세한 설명과 함께 질의응답 시간을 가짐으로써 교회사 현장 탐방을 제대로 하기 때문이다.
이에 순례 양상 변화에 따른 교회의 적극적 대응 필요성이 순교자 현양운동 관계자나 성지 안내 봉사자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순례 안내 전문화 및 체계화 △순례 안내 시스템 효율적 정비 △순례 내용 자료화 △성지 안내 봉사자 교육 강화 △교회사적지 답사ㆍ발굴 등 전문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