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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과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교황청 바오로 6세홀에서 만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아시아ㆍ유럽 정상 회의(아셈ㆍASEM)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교황청 바오로 6세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했다.
지난 8월 교황의 한국 방문 이후 두 달 만에 이뤄진 이날 만남에서 두 사람은 교황의 성공적 방한과 재회에 대한 소회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국제 평화와 화해를 위한 교황의 헌신적 노력에 사의를 표하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교황의 관심과 기도를 다시 한 번 요청했다.
이에 교황은 “하느님은 항상 용서하시지만 인간인 우리는 가끔만 용서하고 자연은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며 용서만이 화해에 이르는 길임을 강조했다. 또 “가족은 때때로 다툴 수 있지만 언제든 화해하고 다시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남북 간 화해를 거듭 당부했다.
교황은 전날인 10월 16일이 유엔이 정한 세계 식량의 날이었던 것과 관련해 “음식을 낭비하지 않으면 모두가 먹고살 수 있다”며 절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박 대통령이 “통일된 한국에서 교황님을 다시 뵙길 바란다”고 말하자, 교황은 “동북아 평화와 화해, 그리고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해 같이 기도하자”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18일 귀국했다. 남정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