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등 24개 나라에서 활용… 나눔·교육 통해 신앙의 근본적 질문에 응답
▲ 인천교구가 1월 26~30일 진행한 SINE 케리그마 피정에서 콜롬비아 사목 전문가가 사제들을 앞으로 불러 비유를 들어가며 SINE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왼쪽 문한림 주교는 강의 내용을 칠판에 요약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 SINE 사목 프로그램 공동체 모임과 피정 때 사용하는 책자들. 인천교구는 책자 번역 을 비롯한 연구 작업을 거쳐 SINE가 단계적으로 확산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SINE’는 멕시코 출신 알폰소 나바로(1935~2003) 신부가 35년 전 고안해낸 사목 프로그램으로 ‘Systematic Integral New Evangelization’의 약자다. ‘새 복음화를 위한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시스템’이란 뜻이다. 현재 멕시코 콜롬비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미국 등 약 24개국에서 이 프로그램을 도입해 사목에 적용하고 있다. 가장 활발한 성과를 보이는 곳이 콜롬비아 가톨릭 교회로 현재 80개 교구 중 45개 교구가 SINE를 활용해 각 본당 공동체가 활성화되는 효과를 봤다.
SINE 사목 프로그램의 목적은 복음화를 통한 하느님 나라 건설이다. 모두가 주님 사랑을 체험하고 공동체적인 삶을 살도록 이끄는 것이 SINE를 하는 이유다. SINE 사목 프로그램은 사제 수도자 평신도 등 교회 구성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왜 나는 하느님을 믿는가?’라는 신앙의 근본적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나눔과 교육으로 이뤄져 있다.
SINE는 큰 틀에서 1단계 케리그마(복음 선포)→ 2단계 코이노니아(일치 지속적 나눔)→ 3단계 디아코니아(봉사 공동체 성화)의 과정으로 이뤄진다. 10명씩 그룹을 나눠 주제별 나눔과 기도를 하면 된다. 1단계 케리그마 과정은 12차례 공동체 모임과 1박 2일의 케리그마 피정으로 이뤄진다.
공동체 모임은 일주일에 한 차례씩 그룹별로 모여 기도와 나눔을 통해 신앙심을 북돋는 시간이다. 피정에는 공동체 서너 개에 해당하는 40여 명이 참여하는 게 이상적이다. 케리그마 피정은 30분씩 나눔과 강의를 하고 참회예식 신앙고백 세례 갱신 예식 등으로 주님을 체험하도록 구성돼 있다. “당신 삶에서 체험한 하느님 사랑은 무엇인가?” “용서하기 어려운 사람이 있는가?” “성령의 존재를 어떻게 느끼는가?” “하느님 성령으로 가득 찬 사람의 삶은 어떠하리라 상상하는가?” 등 단순하면서도 구체적인 질문으로 나눔을 한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내가 왜 신앙을 갖는지’ ‘하느님이 왜 사랑인지’ 등 신앙의 근본을 되새기게 된다.
인천교구의 사제 케리그마 피정은 SINE를 처음 소개하는 자리여서 12회 공동체 모임을 생략했다. 대신 사제들도 4박 5일간 다양한 주제 나눔과 강의 세례 갱신 예식 등을 통해 하느님 체험을 새롭게 하는 시간을 가졌다.
1단계를 거치고 나면 2단계 코이노니아 과정을 할 수 있다. 이 또한 15회 공동체 모임 후 코이노니아 하루 피정에서 주제별 심화된 나눔과 서로를 위한 기도를 한다. 코이노니아를 이수한 이들은 다른 이들을 케리그마 모임으로 인도하도록 이끌 수 있다.
케리그마와 코이노니아에서 하느님 사랑을 뜨겁게 체험한 신자들은 자연스럽게 디아코니아 과정으로 이어진다. 모임과 피정을 통해 주님 사랑을 체험하면서 ‘선교’ ‘사도직’ ‘봉사’ 등 다양한 활동 속에 성화되는 공동체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3단계 디아코니아는 1 2단계를 거친 공동체가 참다운 공동체로 계속 성장하도록 윤활유를 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콜롬비아에서는 SINE를 이수한 신자들이 늘면서 주일 미사 참례율이 높아지고 선교와 지역 사회 봉사 활동이 많아졌으며 범죄율도 줄이는 효과까지 가져왔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