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복음」 반포 20주년 이용훈 주교 생명 주일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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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위원장 이용훈 주교는 3일 생명 주일을 맞아 담화를 발표하고 ‘생명의 문화’ 건설에 그리스도인들이 적극 동참하기를 호소했다.
이 주교는 담화 ‘생명의 복음을 경축합니다-「생명의 복음」 회칙 반포 20주년에 즈음하여-’를 통해 우리는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하고 사랑해야 하지만 “생명을 거스르는 죄의 구조들이 죽음의 문화를 부추기며 우리 사회의 생명 존중 의식을 마비시켜 사회가 선과 악을 혼동하는 심각한 위험에 직면하게 됐다”고 우려했다.
이 주교는 경제 제일주의 과학기술 만능주의는 우리에게 물질적 풍요와 편리함을 가져다줬지만 불행하게도 그에 비례하여 생명의 가치를 위협하는 ‘죽음의 문화’를 양산했다”고 지적하면서 “과학기술은 인간과 인간의 총체적 발전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주교는 「생명의 복음」반포 2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생명주일을 맞아 생명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생명의 문화 건설을 위해 △사목자 △신자 가정 △신자 입법자 △신자 의료진과 생명과학자 △신자 언론인들이 특별히 생명 수호에 앞장서기를 요청했다.
이 주교는 사목자들에게는 “생명과 가정에 관한 사목이 교회의 중점 사목임을 인식하고 생명과 가정 문제에 관심을 집중시켜 달라”고 했고 신자 가정에는 “불임수술을 포함한 인공피임과 낙태를 멀리하고 자연출산방법을 이용하고 난임부부는 시험관 아기 대신 입양으로 눈길을 돌려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신자 입법자들에게는 “낙태를 허용하는 모자보건법 폐지에 앞장서고 생명문화 건설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줄 것”을 바랐고 신자 의료진과 생명과학자들에게는 “생명의 통제자가 되고 싶은 유혹을 떨쳐버리고 생명 자체인 선을 향해 나아갈 것”을 촉구했다. 또 신자 언론인들에게는 “생명을 존중하고 옹호하는 일이 신자들의 의무임을 숙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주교는 “교회는 인간의 생명을 빼앗는 행위인 고의적인 낙태와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 안락사 자살 사형제도를 용납할 수 없다”면서 가톨릭 교회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교회 가르침과 삶 사이의 괴리를 좁히기 위해 한층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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