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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수정 추기경(왼쪽부터) 지원 포교원장 김희정 장관 이영훈 대표회장 남궁성 교정원장이 선언문을 들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백슬기 기자
‘삼포 세대’. 연애ㆍ결혼ㆍ출산 3가지를 포기한 젊은 세대를 일컫는 신조어다. 실제로 지난달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4 혼인ㆍ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는 6.0건(조혼인율)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0~30대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한 여러 설문조사에서 청년들이 꼽는 결혼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부담’. 한 결혼정보업체가 조사한 최근 2년간 신혼부부 한 쌍 결혼 비용은 평균 2억 원을 훌쩍 넘는다.
이런 고비용 혼례문화 개선을 위해 천주교·개신교ㆍ불교ㆍ원불교 등 4대 종단이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의 ‘작은 결혼ㆍ가족 행복 만들기’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대한불교조계종 지원 포교원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영훈 대표회장 원불교 남궁성 교정원장 등 각 종단 대표는 4월 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공동 협력 선언식에서 건강한 혼례문화 조성과 가족 친화적 사회 환경 만들기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여가부는 △각 종단 언론 매체를 통한 작은 결혼 홍보 △작은 결혼 릴레이 서명 운동 참여 △예식장으로 종교 시설 개방 △종교 지도자 주례 재능 기부 △연계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종교계에 요청했다. 서울대교구는 혼인 관련 다양한 사목을 하고 있는 사목국 가정사목부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날 염 추기경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사회 젊은이들이 결혼과 가정을 포기하고 살아가는 것이 안타깝다”며 “가족은 가장 멀리 가기 위해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하는 사람들이며 우리의 기본 가치”라고 강조했다.
또 “종교계가 먼저 해야 했던 일을 여가부에서 주도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종교계가 마음 모아 혼인 문화를 개선하고 건전한 가족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가부 김희정 장관은 “고비용 혼례 문화는 젊은이들이 결혼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라며 “오늘 이 자리가 원동력이 돼 종교계에서 올바른 사회적 흐름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백슬기 기자 jda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