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 토랑 추기경 부처님 오신 날 경축 메시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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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 장 루이 토랑 추기경은 부처님 오신 날(25일)을 맞아 불자들에게 보내는 경축 메시지를 발표하고 불자와 그리스도인이 현대판 노예살이를 척결하는 데 협력하자고 요청했다. ▶관련기사 23·24면
토랑 추기경은 ‘현대의 노예살이에 함께 맞서는 불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이라는 제목의 메시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세계 평화의 날 담화를 통해 미성년자를 포함해 노예 노동을 하는 사람들 육체적ㆍ정서적ㆍ성적 학대를 받는 이민들 성매매를 강요당하는 이들 등을 현대의 노예로 꼽았다”며 이 같은 노예살이와 인신매매는 중대한 범죄이자 현대 사회라는 몸에 난 상처라고 지적했다.
토랑 추기경은 “부처님께서는 생명이 있는 존재를 사고파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하며 남에게 해를 끼치거나 고통을 주지 않고 재물을 얻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다”면서 불교가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과 자유를 존중하는 것은 교회 가르침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토랑 추기경은 “불우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불교와 그리스도교는 노예살이에 처한 이들이 더 이상 종이 아닌 형제자매로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도 대한불교 조계종에 보낸 축하 메시지에서 참 평화를 이루지 못하는 우리 모두에게 부처님의 자비가 널리 퍼지기를 기원했다.
염 추기경은 “분단과 분열 갈등과 이기심이 팽배한 세상에서 우리 종교인들은 자비와 사랑과 평화의 정신을 몸소 실천함으로써 이념과 종교적 신념을 넘어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희망을 전해야 할 사명이 있다”고 강조했다.
염 추기경은 “어느 때보다도 용서와 화해가 필요한 시기에 불자와 그리스도인이 하나 되어 ‘평화로운 마음’으로 ‘향기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데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