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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평신도 선교’ 선구자 25년… 가난한 이들과 연대하며 복음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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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20일 기념미사 봉헌

▲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는 전 세계로 평신도 선교사를 파견하고 있다. 칠레에 파견된 한 평신도 선교사가 현지인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제공

해외 여행이 흔하지 않던 1990년. 6명의 평신도가 필리핀에 파견됐다.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의 평신도 선교사로서였다.

‘평신도가 선교사로서 현지인들에게 복음의 가치를 잘 전할 수 있을까.’ 처음의 염려와는 달리 평신도 선교사들은 현지인들의 가장 가까이에서 사제나 수도자들이 채워주지 못했던 부분을 채워나갔다.

1988년 부산에서 열린 골롬반 세계 총회의 결정으로 시작된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평신도 선교가 올해로 25주년을 맞는다. ‘선교사업에 사제와 수도자뿐 아니라 평신도도 함께 참여해야 한다’는 창립자의 정신을 담은 평신도 선교사는 한국지부(지부장 오기백 신부)에서는 1990년 필리핀을 시작으로 피지 대만 칠레 등지로 파견됐다.

가슴 아픈 일도 있었다. 1994년 3월 피지로 선교를 떠난 임연신(엘리사벳) 선교사는 극빈층을 위한 집단 주거지에 들어가 현지인들과 더불어 살다가 급성 간염으로 그해 11월 4일 하느님 품에 안겼다. 그런 가운데서도 지금까지 58명의 평신도 선교사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 지내며 주님의 사랑을 전했다.

오기백 신부는 “평신도 선교사는 현지인들과 일상생활을 함께하면서 자연스럽게 복음적 삶을 보여준다”면서 “수도회나 선교회에서 파견된 선교사들보다 자유롭고 현지인들과 육아나 생계와 같은 현실적인 부분까지 공유할 수 있다 보니 현지인들이 평신도 선교사를 더 친근하게 느낀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설명했다.

골롬반 평신도 선교사들은 선교지의 필요에 따라 파견된다. 대만의 여성 쉼터 칠레의 빈민촌 필리핀의 쓰레기 산까지 주님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가리지 않는다.

평신도 선교사 1기로 지금까지 필리핀과 미얀마에서 선교 활동을 해온 장은열(골룸바)씨는 “현지의 언어와 문화에 적응하고 복음의 씨앗을 뿌려야 하는 평신도 선교사는 무척 어려운 길”이라고 하면서도 “그 모든 과정에 하느님이 함께 계시기에 기쁘게 이 길을 갈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한국지부는 20일 오후 4시 30분에 서울 동소문동 평신도선교사센터에서 25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한다. 문의 : 02-929-4841

김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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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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