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정부·인천 교구 등 관련 사목 지침 발표… 성체 분배자 청결 당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광주대교구를 비롯한 의정부ㆍ인천교구 등 여러 교구가 메르스와 관련한 사목 지침을 잇달아 내놓았다.
지침은 단체 모임이나 행사를 취소하고 메르스 의심자에 대한 주일 미사 의무를 관면하는 것을 골자로 하며 이는 앞서 발표된 수원ㆍ전주ㆍ부산ㆍ마산교구의 사목 지침과 크게 다르지 않다.
광주대교구는 관할 보성본당 신자가 10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14일 보성성당에서 주일 미사를 봉헌하지 않고 신자들이 집에서 대송으로 주일 미사 의무를 대신하도록 관면했다. 이 신자와 접촉한 주임 신부는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교구는 보성본당 신자들이 다른 본당 미사에 참례하지 말아 달라고 권고하고 교구 사제 성화의 날(12일) 행사를 취소했다.
의정부교구와 인천교구는 각각 10일과 11일 발표한 지침에서 메르스 감염이 의심되거나 감염에 대한 우려가 큰 경우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주일 미사 의무를 관면하고 성경 말씀 묵상과 묵주기도 5단 또는 본인이 선택한 적절한 기도를 바치도록 했다.
두 교구는 본당 주일학교 휴교 여부는 본당 신부 재량에 맡기면서 메르스에 대한 부담으로 결석하는 학생들에게는 불이익이 되지 않도록 조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두 교구는 또 △사제와 성체 분배자는 미사 전후에 손을 깨끗이 씻을 것 △미사 중 악수나 다른 형식의 직접적 접촉과 양형영성체를 하지 말 것 △본당과 시설 기관에 손소독제 등 필요한 위생용품을 비치할 것 △본당 행사 후 음식 나눔 하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두 교구를 비롯해 전국의 많은 교구와 본당은 교구 사제 연수 교구장 영명축하 미사 금경축 등 대부분 모임과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고 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