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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헌생활의 해 보내며 복음의 삶을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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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한국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2015 봉헌생활의 해 순회 심포지엄’ 열어

▲ 15일 제주도 성클라라 수녀원에서 열린 봉헌생활의 해 심포지엄에서 백남일 신부(왼쪽부터) 국춘심 수녀 김근수씨 조현철 신부가 종합토론을 하고 있다. 남장협 제공

봉헌생활의 해를 보내는 수도자들이 자신의 신원을 확인하고 수도생활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남장협)와 한국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여장연)는 15일 제주도 성클라라 수녀원에서 ‘2015 봉헌생활의 해 순회 심포지엄’을 열고 △봉헌생활 철저한 복음의 삶 △교종 프란치스코가 가르치는 봉헌생활 △평신도 신학자가 바라본 수도생활의 현실 △미래지향적 수도생활의 대안적 측면을 주제로 논의를 펼쳤다. 남녀 수도회가 한자리에 모여 ‘봉헌생활’과 관련된 심포지엄을 연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백남일(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신부는 ‘봉헌생활 철저한 복음의 삶’을 주제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이 담긴 수도생활을 그리스도론적 관점에서 조명했다. 백 신부는 “수도자들은 예수님께서 사셨던 삶의 방식과 태도를 자신의 삶 안에서 재생하며 살아가라는 부르심을 받는다”면서 “봉헌생활자들은 그리스도를 따르며 형제적 친교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 신부는 또한 “축성(봉헌)생활의 근원은 하느님 사랑의 체험”이라며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한 봉헌생활자들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의 사랑을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춘심(성삼의 딸들 수녀회) 수녀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강론과 연설 인터뷰 내용을 분석해 봉헌생활에 대한 교황의 가르침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국 수녀는 “교종 프란치스코는 축성생활자들이 예언자적 정체성을 인식하고 자기 밖으로 나가 변두리에 사는 사람들과 만나며 공동체의 형제ㆍ자매적 삶을 위해 험담과 불평을 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 세 가지가 축성생활에 대한 교종의 가장 본질적이고 특징적인 가르침”이라고 말했다. 국 수녀는 “세상을 깨우기 위해서는 먼저 축성생활자 자신들이 깨어나야 한다”면서 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풍요롭고 다양한 교도권의 도움 속에서 봉헌생활자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르침을 체화하기를 희망했다.

봉헌생활자들에 대한 평신도 신학자의 부탁도 있었다. 김근수(가톨릭프레스 편집인)씨는 “행동 없는 영성은 허무하다”며 수도자들이 불의한 세력에 저항할 것을 요청하면서 인품과 영성이 훌륭한 사람만이 예수님처럼 끝까지 버틴다는 것도 잊지 말아 달라고 했다.

수도생활의 미래에 대해 발표한 조현철(예수회) 신부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수도자는 무엇보다 예언자여야 한다”며 “수도자들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어떻게 사셨는지를 증언하는 예언자이자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편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심포지엄은 15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22일 광주 염주동성당 7월 6일 서울 서강대학교 체육관 7월 13일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서 똑같은 내용으로 열린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봉헌생활자들의 상황을 고려해 같은 주제로 다른 장소에서 열리는 것이다.

김유리 기자 lucia@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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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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