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성지순례사목소위 전국 성지담당 사목자 회의 열어
하느님의 종 124위 시복시성운동을 계기로 조성된 국내 성지순례 붐을 이어나가려면 순례자들에 대한 순례 영성 교육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성지순례담당 사목자들은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옥현진 주교) 성지순례사목소위 주최로 6월 30일부터 이틀간 경기 안성 죽산성지에서 열린 회의에서 성지순례사목 현황과 과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OO성지 담당 신부는 “얼마 전 순례자 6명이 주차장에 차를 세워둔 채 한 사람이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안내책자 6권을 대표로 들고 올라와 도장만 찍고 성지를 빠져나가는 것을 봤다”며 순례 영성에 대한 교육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목자들은 “성지 개방 시간을 무시하고 밤 11시와 새벽 5시에 (도장을 찍기 위해) 문을 두드리는 순례자도 있다”며 일명 ‘스탬프(도장) 순례자’에 대한 문제점을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옥현진 주교는 “그런 순례자 중에는 어느 순간에 자신의 순례 행태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고 순례를 다시 시작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하며 “사목자들은 순례자들이 순교자들의 삶과 모범을 배우고 영성의 향기를 맡고 돌아갈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순례자들에게 대한 세심한 배려를 부탁했다.
한편 성지순례사목소위원회는 전국 성지와 유적지(111곳) 정보를 담은 안내책자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의 증보판을 8월에 발간키로 했다. 이 안내책자에 수록된 성지와 유적지 111곳을 모두 ㅈ순례(성지 확인도장 증빙)한 순례자는 6월 현재 570명이다. 김원철 기자 wc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