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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대축일에 한국 신부가 평양서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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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예수 부활 대축일(3월 27일)부터 서울대교구 사제가 북한 평양 장충성당에서 정기적으로 미사와 성사 집전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난 12월 1~4일 북한을 방문한 주교회의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위원장 김운회 주교) 방북단은 조선카톨릭교협회(중앙위원회 위원장 강지영) 관계자들과 만나 남북 신자 교류에 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그 결과 앞으로 매년 ‘주요 대축일’에 서울대교구에서 평양 장충성당에 사제를 파견해 정기적인 미사 봉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방북단장 김희중 대주교(주교회의 의장)는 12월 7일 오후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4층 강당에서 열린 ‘방북 후속 기자회견’에서 주요 대축일의 의미에 대해 “천주교 4대 대축일을 중심으로 다른 대축일도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마음 같아서는 올해 예수 성탄 대축일(12월 25일)에 남한 사제를 파견하고 싶었지만 여러 사정 상 내년 부활 대축일부터 사제 파견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대주교는 “내년 부활 대축일에 남한 사제를 파견하기로 ‘합의가 됐다’고 말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조심스런 모습을 보였다. 평양 장충성당 관계자들은 남한 사제 파견에 적극적인 협력의사를 드러냈지만 북한 당국의 정책적 판단과 남북 당국자 간 이견 발생이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방북단은 이번 방북 기간 중 조선카톨릭교협회 관계자들을 주교회의에 초청한 사실도 공개했다. 방북 실무단장을 맡은 김준철 신부(주교회의 사무처장)는 이와 관련 “남북 신자들이 자주 만나 친교를 회복하자는 목적으로 방북 주교단과 상의해 북측 신자들을 주교회의에 초청했다”며 “북측으로부터 ‘여건이 되면 오겠다’는 긍정적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초청 범위와 시기 등 구체적 사항은 주교단 논의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다.

방북단의 일원인 주교회의 사무처 실무진은 이번 방북에서 추후 조선카톨릭교협회와 한국 천주교회 사이의 협력과 신자 상호간의 교류는 주교회의를 단일 창구로 활용하자고 조선카톨릭교협회에 제안했다. 이 외에 방북단은 방북 기간 중 평양 장충성당 노후화에 따른 보수문제도 북측과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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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5-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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