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야말로 가장 강력한 힘 … 독일 교회도 통일 전 기도 운동 전개
지난해 분단 70년을 맞아 펼쳤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도 운동을 올해도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회 관계자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기도하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마르 9 29)고 말씀하셨듯이 민족의 화해를 일치를 위해 그리스도인이 할 수 있는 가장 큰일은 기도이며 남북이 극한으로 대립한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도 기도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기도가 없으면 미움과 보복이라는 악이 자리를 잡게 되고 간절히 기도할 때 비로소 하느님께서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라는 선물을 가져다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주관으로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펼쳤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도 운동을 지난해로 끝내지 말고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전개하자는 것이 교회 민족화해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주문이다.
끊임없는 기도야말로 뜻을 이루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는 사실은 독일 통일 과정에서 보여준 독일 교회의 노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독일이 통일로 나아갈 때 독일 교회는 인도적 지원과 함께 교류 협력사업을 활발하게 펼쳤지만 무엇보다 기도 운동에 정성을 쏟았다. 서독 교회는 매일 삼종기도 시간에 통일을 위한 짧은 화살기도를 바치며 지속적인 기도 운동을 전개했다. 또 매주 월요일 라이프치히 니콜라이교회에서는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도회가 열렸다. 화살기도와 월요기도회는 독일 통일의 원동력이 됐다.
한국 교회도 1965년 ‘침묵의 교회를 위한 기도의 날’(1992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로 변경)과 기도문을 제정하면서 북한에 대한 공식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를 중심으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 운동을 펼쳐왔다.
이기헌(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장) 주교는 “지난해 기도 운동을 통해 남북 문제에 대한 신자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 높아진 상황에서 남북 간 형제애를 회복하기 위한 기도는 평화가 정착될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며 지난해 한국 교회 차원에서 펼쳤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도 운동을 지속해 나갈 것을 요청했다.
이 주교는 “지난해 기도 운동 방법에서 매일 미사 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와 묵주기도 1단을 바치는 것이 너무 번거롭다면 개인적으로 매일 밤 9시에 주모경을 바치는 것만큼은 꼭 해 달라”면서 한국 교회 모든 신자의 동참을 간곡히 호소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