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총회에서 밝혀
한국 주교단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교회 정신으로 비핵화와 대화 그리고 인도적 지원이라는 3가지 원칙을 천명했다.
주교회의는 14∼17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개최한 2016 춘계 정기총회에서 지난 6일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와 정의평화위원회가 공동으로 발표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호소문’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주교회의가 밝힌 3가지 원칙은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007년 한국 주교단의 사도좌 정기 방문(앗 리미나) 때 주교단에 권고한 내용이다.
주교회의는 이번 총회에서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산하 환경소위원회를 전국위원회로 격상시킨 생태환경위원회를 신설하고 강우일 주교를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생태환경위원회 신설은 생태계 위기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주교회의 차원의 환경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주교회의는 또 올해 병인순교 150주년을 맞아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가 마련한 ‘병인순교 150주년 기념 사목교서’(안)를 검토하고 조만간 주교회의 이름으로 발표하기로 했다.
주교회의는 주교회의 교육위원장에 정신철 주교 신앙교리위원장에 손희송 주교 평신도사도직위원장과 여성소위원장에 조규만 주교 해외선교교포사목위원회장에 문희종 주교를 각각 선출했다.
한편 주교단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지난해 각자 개설한 ‘착한 사마리아인 통장’의 돈을 모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시아 지역 4곳을 지원하기로 했다.
주교단은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직후 열린 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에서 어려운 이들을 돕고자 ‘착한 사마리아인 통장’을 만들어 기금을 조성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주교단은 지난 한 해 동안 모은 기금을 △미얀마의 카렌족 △시리아 난민 △방글라데시 신학교 △아시아 빈곤국 사제 등 모두 네 곳에 나눠 전하기로 했다. 주교단은 앞으로 매년 연말에 한 해 동안 모은 돈을 모아 어려운 이들을 돕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