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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인년 순교지 걸으며 순교 영성 되새겨

한국순교복자 가족 수도회 500여 명, 8개 지역 순교지 고리 도보 순례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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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순교복자 가족 수도회 500여 명, 8개 지역 순교지 고리 도보 순례 참여

▲ 한국순교복자 가족 수도회 수도자들이 4월 25일 서울 중림동약현성당을 출발해 왜고개성지를 향해 도보순례를 시작하고 있다. 이힘 기자



한국순교복자 가족 수도회 수도자 500여 명이 수도회 설립 70주년을 기념해 4월 25일 서울과 공주ㆍ진천ㆍ전주ㆍ밀양ㆍ제주 등 전국 8개 지역에서 ‘병인박해 순교지 고리 도보 순례’ 행사를 가졌다. <평화신문 1359호 2016년 4월 10일 자 4면 참조>

‘삶은 순교, 순교는 삶’을 주제로 진행한 이 날 도보 성지순례는 순교 영성을 수도 생활의 토대로 하는 한국순교복자 수도회의 정체성을 돌아보기 위한 시간으로 마련됐다. 또한, 설립자인 무아 방유룡(안드레아, 1900~1986) 신부의 가르침이자 수도회 영성인 ‘면형무아’의 봉헌생활을 심화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했다. 면형무아(麵形無我)는 밀떡의 형상( 면형)이 실체를 비우고 성체가 되듯 자신을 비우고 하느님의 뜻을 이루며 매 순간을 살아가는 영성을 뜻한다.

이날 도보 순례에 참가한 수도자들은 8가지 묵상 주제를 각자 선택해 걸으며 기도했다. 묵상 주제는 ‘어떻게 예언자적 소명을 살고 있는가?’ ‘일상에서 현대 순교는 무엇일까?’ 등이었다. 수도자들은 종착지에 도착해 함께 미사를 봉헌했다.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총장 황석모 신부는 “세 수도회 공동체 형제자매들이 순례를 통해 현대에 살면서 어떻게 순교 영성을 드러낼까 고민하고자 도보성지 순례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순교복자빨마수녀회 홍현자(안토니아) 수녀는 “도보 순례를 통해 가족 수도회의 연대를 위해 기도하고, 순교자들의 삶과 신앙을 묵상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면서 “어려운 점이 있을 때마다 병인 순교자들의 삶을 통해 위로받고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순교복자 가족 수도회는 한국순교복자수녀회ㆍ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ㆍ한국순교복자빨마수녀회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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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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