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장 최기산 주교 장례 미사 거행… 4000여 명 슬픔 속에 영원한 안식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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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인천 답동주교좌성당에서 엄수된 인천교구장 최기산 주교 장례 미사 후 김희중 대주교가 고별 예식에서 분향하며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고 있다.
이힘 기자 lensmans@ |
5월 30일 선종한 제2대 인천교구장 최기산(보니파시오) 주교 장례 미사가 2일 오전 인천답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민들의 애도 속에 교구 총대리 정신철 주교 주례로 엄수됐다.
장례 미사에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한 주교 30여 명, 그리고 답동대성당과 교구청 일대를 가득 메운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교구민 등 4000여 명이 참여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사제와 신자들은 현직 교구장 주교를 갑작스레 잃은 충격을 감추지 못한 채 슬픔 속에 장례 미사에 참여해 교구장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최 주교는 선종 전날까지도 본당 사목방문을 하며 활발히 활동을 펼쳤지만, 갑작스러운 질환으로 5월 30일 선종하며 14년 1개월여의 교구장직을 마감했다.
신학교 동기이자 같은 날 주교 임명을 받은 이기헌(의정부교구장) 주교는 장례 미사 강론에서 “소탈한 성품으로 신자들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사제들을 도와주려고 애썼던 최 주교님은 인천교구를 무척 사랑했고, 늘 자랑스럽게 여기셨다”며 “최근 만남에서 ‘6월 8일 마산교구 주교님 서품식 때 봐’라고 했던 말이 마지막이 됐다. 사랑하는 최 주교님이 있어서 참 좋았고, 주교로서 삶을 함께 나누며 살아서 감사했다”고 회고했다.
미사 후에는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주례로 고별 예식이 거행됐으며, 이어 고인의 약력 소개를 비롯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등 고별사가 고인의 넋을 추모했다.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메시지를 통해 “교황 성하께서는 최기산 보니파시오 주교님의 선종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을 느끼시며 주교님 가족과 교구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에게 진심으로 애도의 마음을 전하셨다”며 “주교님께서 사제와 주교로, 교회 성도들의 직무를 수행하신 세월에 대해 감사드리며 기도에 동참하셨다”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애도 뜻을 전했다.
고별 예식을 마친 최 주교의 유해는 인천시 서구에 있는 교구 하늘의 문 묘원 성직자 묘역으로 옮겨져 사제와 신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관예식을 마지막으로 영원한 천상 안식에 들어갔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