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100주년 제대포<사진>가 4월 한 달간 한국 교회를 순례하고 29일 중국으로 보내졌다.
100주년 제대포는 올해 선교회 창립 100년을 기념해 한국, 중국, 아일랜드, 미얀마, 피지, 페루, 칠레 등 골롬반회 선교사들이 활동하고 있는 14개국을 상징하는 14개 천 조각을 이어붙여 만들어졌다. 길이 10m, 폭 1.5m 크기의 이 제대포에는 14개 나라에서 활동 중인 선교사와 협력자, 후원회원들이 직접 쓴 이름이 적혀 있다. 또 100주년 주제인 ‘복음의 기쁜 나눔’이 한글과 한자, 영어, 아일랜드어 등으로 새겨져 있다.
100주년 제대포는 지난해 11월 23일 성 골롬반 축일 때 아일랜드에서 사용된 후 영국, 피지, 필리핀을 거쳐 지난 4월 4일 한국에 왔다. 한국지부(지부장 김종근 신부)는 6일 서울 후원회 미사를 시작으로 인천, 원주, 광주, 전주, 순천, 목포, 제주 등을 순회하며 미사 때마다 100주년 제대포를 사용했다.
100주년 제대포는 9월 대만에서 개최되는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세계 총회에서 사용되고 나머지 순례를 마친 다음 선교회 본부에 영구 보관될 예정이다. 한국지부 100주년 행사 책임자인 오기백(Daniel O’Keeffe) 신부는 “100주년 제대포는 선교 활동의 다양성과 성체 안에서 미사로 하나 되는 일치를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골롬반회 한국지부는 100주년 행사로 7월 3~17일 국제 청년 선교 체험 행사를 연다. 한국과 중국, 대만, 미얀마, 미국, 영국, 페루 등 7개국 청년 25명이 골롬반 선교사의 발자취를 따라 서울, 광주, 안동, 제주, 목포 지역 등을 돌며 우리 문화를 체험한다. 가을에는 초기 골롬반 선교사들의 행적을 따라 중국을 순례할 계획이다. 한국지부는 이 밖에도 100주년 사업으로 제주 이시돌 목장에 골롬반 숲 조성과 골롬반 장학회를 마련하고 있다. 한국지부의 100주년 행사는 11월 24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 주례의 폐막 미사로 막을 내린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