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이시오 곤자가(Aloysius Gonzaga) 성인은 이탈리아 북부 카스틸리오네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그가 군인이 되기를 원했지만 그는 영성 생활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이미 9세 때 순결서약을 했다. 또한 매일 기도와 단식으로 수도자와 같은 생활을 했다.
1583년 20세가 된 알로이시오는 수도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아버지는 그의 마음을 돌리려고 애썼지만 소용이 없었고, 2년 뒤인 1585년 그는 로마에 있는 예수회에 입회했다. 이듬해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그는 잠시 집에 들러 모든 일을 정리한 뒤 학업과 수도생활에 전념했다.
철학 공부와 수련생활에 여념이 없던 그는 1587년 첫 서원을 하고 곧바로 신학 공부를 시작했다. 그런데 1590년 로마 도시 전체에 흑사병이 퍼지기 시작했다. 밤낮으로 병자들을 돌보던 그는 이듬해 3월 흑사병에 걸렸고 석 달간의 투병 끝에 6월 21일 세상을 떠났다. 그의 유해는 로마의 성 이냐시오 성당에 안치됐다.
신중하고 분별력 있는 성품의 알로이시오 성인은 철학과 신학 등 교회학문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 그는 무엇보다도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이웃에 대한 깊은 사랑을 간직하고 있었다. 1726년 12월 31일 베네딕토 14세 교황에 의해 시성됐으며, 교황은 3년 뒤 그를 젊은이들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