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받는 예수 성심의 바울리나’(Paulina do Coracao Agonizante de Jesus)라는 수도명으로 불리는 아마빌레 루치아 비신타이네르는 수도회 창설자로서 깊은 신심과 이웃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을 실천했다. 이탈리아 트렌토 지방에서 가난하지만 신심 깊은 가정에서 태어났는데, 1875년 온 가족이 브라질로 이주해 산타 카타리나 지역에 정착했다.
1890년 성녀는 친구인 비르지니아 로사 니콜로디와 함께 암으로 죽어가는 한 여성을 돌보기 시작했다. 이 소박한 자비의 실천이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의 작은 딸들 수도회’의 시작이었다. 이들의 자선이 널리 알려지면서 5년 뒤인 1895년 쿠리치바 교구로부터 수도회 인준을 받았고, 그녀는 2명의 동료와 함께 수도 서원을 했다.
1903년 종신 총원장으로 선출된 후, 그녀는 고아들과 노예 출신의 아이들과 노인들을 돌보기 위해 상파울루의 이피랑가 지역으로 떠났다. 1909년에는 수도회의 직책에서 온전히 물러나 산타 카사의 병자들과 브라간사 파울리스타의 한 병원에서 노인들을 돌보기 시작했다.
헌신적으로 병자들을 돌보던 성녀는 1918년 이피랑가의 본원으로 돌아왔다. 당뇨 합병증으로 건강에 어려움을 겪던 성녀는 말년에 시력을 잃고 한쪽 팔을 절단해야 했다. 마침내 성녀는 1942년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소서”라는 기도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2002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시성됐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